“왕벚나무 녹음 속 벚꽃 설경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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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벚나무 녹음 속 벚꽃 설경 연상”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4.2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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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159호 지정된 봉개동 왕벚나무자생지

 
 
화창한 봄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벚꽃나무 꽃망울이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듯 수줍은 자태를 뽑내고 있다.

왕벚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활교목으로 꽃은 4월경에 잎보다 먼저 피는데 백색 또는 연한 홍색을 띤다. 꽃은 화사하고 탐스러우며 2~3일 사이에 팝콘처럼 확 피어나기 때문에 봄이 왔음을 축하하는 꽃이다. 보통 3월말에서 4월초까지 왕 벚꽃이 절정이지만, 한라산 중턱 산간도로에서는 4월 중순까지도 벚꽃이 화려하다.

한라산은 왕벚나무의 자생지다. 현재 발견된 최고령 왕벚나무는 265년이다.

현재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왕벚나무 자생지는 봉개, 신례, 하례 등 3곳이 있다.

이 가운데 해발 500m의 번영로에 위치하고 있는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 3그루가 화사하게 꽃망울 터트려 녹음 속에 눈이 내린 듯 한 꽃 설경을 연상케 하고 있다.

자생지 내에는 세 그루의 왕벚나무가 있는데 1번목은 수고 11m, 수관폭은 21m이고, 2번목은 수고 15m, 수관폭은 21.5m, 3번목은 수고 15m, 수관폭은 13m이다.

이곳 자생지 왕벚나무는 1964년에 천연기념물 159호로 지정됐다. 현재는 돌을 쌓아 작은 석축을 만들어 보호하고 있다.

 
 
왕벚나무의 잎은 길이가 6~12cm로서 뒷면과 잎자루에 털과 예리한 톱니가 있고, 수피가 편평하며 회갈색으로 여러 가지에 털이 있으며, 꽃은 4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처음에는 담홍색이나 뒤에 가서 흰색으로 변하며 꽃받침통이 원통형으로 암술대에 털이 있어서 올벚나무나 산벚나무 등과 구별되고 열매는 둥글고 지름이 7~8cm로서 6~7월에 검게 익는다.

왕벚나무는 한때 일본의 국화라 하여 베어지는 수난을 당하기도 하였으나, 일본에는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없으며 순수한 우리나라의 특산종으로서 일본에는 우리나라의 왕벚나무가 도입되어 가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왕벚나무는 표고가 더 높은 곳에 자라는 산벚나무와 더 낮은 곳에 분포하는 올벚나무 사이에서 태어난 것이라는 학설도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1908년 4월 14일 프랑스인 ‘따께’신부에 의해 처음 발견되어 왕벚나무의 자생지임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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