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고사리 축제와 함께 봄의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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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사리 축제와 함께 봄의 기운을......
  • 오영익
  • 승인 2017.04.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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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익 남원읍축제위원장

오영익 남원읍축제위원장
식탁을 볼 때 어느덧 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봄나물이다. 그 중에 제주산 고사리는 명품에 속한다.

제주의 청정자연과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서귀포의 고사리는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다. 단백질, 칼슘 및 철분이 풍부한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며 고기가 귀했던 제주 밥상에 봄이면 잊지 않고 올라오는 소중한 음식이었다. 지금은 잔치 등 집안의 대소사에 빠질 수 없는 제주의 향토음식이다.

22회를 맞이하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가 오는 4월 29일부터 30일 까지 국가태풍센터 서측(한남리 산 76-7번지)에서 막을 연다. ‘생명이 움트는 행복한 남원읍으로 ᄒᆞᆫ저옵서예~’를 캐치 프레이즈로 걸고 이틀간 진행될 축제에는 고사리 풍습체험, 고사리 음식만들기 체험 등 각종 고사리 관련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였다.

고사리꺾기와 연계된 보물찾기 ‘황금 고사리를 찾아라’와 대형 가마솥에서 삶아 건조하는 과정을 시연하면서 꺾어온 고사리를 즉석 진공 포장 또는 말려서 보내주는 ‘고사리 풍습체험’ 등은 고사리 꺾는 재미와 향수를 선물할 것이다. 그 외에도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즉석 관광객 노래자랑, 실버가요제 등 즐길 거리가 많다.

4월의 제주에는 비가 많이 내린다. 이 시기는 고사리의 새순이 돋을 즈음인데, 제주 사람들은 고사리를 쑥쑥 자라게 하는 봄비를 반가워하여 ‘고사리장마’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고사리 장마철이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들판으로 나가 길게 자란 햇고사리를 툭툭 꺾기에 여념이 없다. 요즘은 도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고사리 꺾기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이런 ‘고사리 열풍’에 바람을 불어넣는 제22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축제장으로 와서 푸짐한 인심과 제주도 명품 고사리의 맛과 향을 즐기며, 4월의 봄기운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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