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원순환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소통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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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원순환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소통과 협력
  • 한용식
  • 승인 2017.04.2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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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식 효돈동장

한용식 효돈동장
지난해 제주도는 쓰레기 대란이라는 환경 위기에 직면하여 고심 끝에 마련한 정책이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였다. 지난해 12월 플라스틱과 종이류, 병류 등 쓰레기 품목별 배출 요일을 지정하는 등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많은 민원이 야기되었고, 시민들이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던 것도 사실이다. 행정에서는 필요성을 설득하지 못했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은 시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여론을 수렴하였다.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로 명칭을 바꾸어 시민들이 보다 쉽게 이해할 있게 하였고, 품목별 배출 횟수를 늘려 재활용품을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노력 끝에 시민들의 협력과 협조로 폐자원 수거실적이 현저하게 늘어났다. 품목별로 지난해 1~2월 수거량과 비교하면 고철 48%, 합성 6%, 폐지 39%, 캔류 103%, 유리병 47%가 증가했다. 시민들이 협력해 주지 않았다면 이런 고무적인 결과는 얻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재활용품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실적도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자원순환 사회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모두 행정과 시민이 협력하여 노력한 결과이다. 행정은 시민들 요구사항을 세심히 귀 기울이고, 시민들은 행정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따라주는 가운데 생긴 결과물이다. 이러한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는 준광역 밀폐형 클린하우스 운영을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재활용품 배출일을 놓친 시민들이 쓰레기를 언제든지 배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제주시의 경우 병, 박스, 우유팩 등 다량배출 품목은 재활용품업체로 직접 운반함으로써 혼합수거 제로화를 실현하고 있다. 분리배출한 쓰레기를 행정에서 혼합수거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자원순환 사회는 민관이 소통하고 협력하여야 앞당겨지는 것이다. 따라서 행정과 시민이 지속적으로 고민합심하고 협력하여야만 소각장과 매립장으로 반입되는 쓰레기양의 감소와, 폐자원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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