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리를 만든 중산간 습지 '모사니물'
상태바
덕천리를 만든 중산간 습지 '모사니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5.07 0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을이야기)5백여년전 설촌..주민들 '덕이 있는 물'로 여겨

 

 
 

지난 5일 고사리를 따는 곳을 따라갔다가 중산간에 위치한 습지 덕천리 모사니물을 만났다.

비를 피해 찾아들어간 정자옆이 바로 그곳이었다.

구좌읍 덕천리는 약 500여 년 전에 마을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마을은 큰 흘(습지)이 있어 금을흘, 검을흘, 혹은 검흘이라 부르기도 했는데 이는 마을 내에 있는 검은술(검은 숲)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고영철 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의 설명이다.

덕천리 주민들은 이 마을의 대표적인 연못인 모산이물(일명 老蛇水)을 德(덕)이 있는 물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이 연못을 중심으로 설촌됐고 마을 이름도 이 연못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그래서 그런지 연못에는 수련이 가득 피어있었다.
마을운동장 옆에 있는 이 연못의 면적은 약 3,000㎡이라고 한다.

 

 

이곳 모산이 연못(모사니물)에는 보호야생식물 순채와 구와말, 둥근잎택사 등 희귀식물들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채, 구와말, 둥근잎택사 등은 한여름에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부들, 갈대, 수련 등이 자라고 연못 주변에는 버드나무도 보인다. 연못을 가까이 볼 수 있도록 나무판자로 산책로를 만들어놓아 수중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도 있다. 특히 산책로 가운데에는 팽나무가 자라고 있어 운치를 더해 준다.

덕천리 마을표지석이 서 있고 큰 길가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이날 이 연못에는 지나가던 외국인도 카메라를 들고 아름다운 수련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덕천리라는 마을이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마을이름도 이 연못을 통해 만들어지고 아직도 이 중요한 습지가 건재하게 남아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사진으로 덕천리 모사니물을 소개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