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리 매립과 공사, 그 이후 어떻게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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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리 매립과 공사, 그 이후 어떻게 변했나..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7.05.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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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도로 등 개설 후 어정쩡하게 남아 활용도 어려워

 

 

 한수리 포구가 있는 주변에서 한림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옆에는 공사와 매립 이후에 그대로 방치된 곳이 뚜렷하게 남아 있지만 활용이 어렵다.

이 한수리 지역은 해안과 인접한 집들이 이어지는, 모살(沙) 동네 밖으로는 갯바위와 너럭바위를 비롯하여 이른바 엉덕이라 부르는 빌레와 모래밭으로 형성이 된 드넓은 터였다.

과거에는 이곳에서 보말이나 조개를 잡기도 했으며 여름철에는 자연과 환경적인 입지가 좋아 물놀이 터로 이용이 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밀물과 썰물 때에 맞춰 바닷물의 순환이 이뤄졌기 때문에 생태나 환경에 별문제가 없던 곳이다.

그러다가 해안도로와 항만 공사가 이뤄졌는데 공사 당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주택들이 있는 옆의 일부는 그대로 방치를 했다.

거의 밀폐가 된 상태로 남아 있어서 미관상 볼성사나울 뿐만 아니라 쓰레기 투입 등으로 인해 악취가 풍기는 등 환경적인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매립이 된 도로 아래를 이용하여 바닷물의 유입이 되도록 하수관을 설치하였지만 별 효과가 없는 상태다.

바닷물이 유입되도록 통로를 만들었지만 물의 흐름을 통한 희석이나 환경을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만조를 전후한 때에만 물의 양이 불어나지만 이 또한 일부 지역에만 차고 있어서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방치된 엉덕과 빌레왓은 쓰레기와 악취로 인하여 환경 오염으로 얼룩져 ...

 


공사 이후 고립이 되어 남은 장소는 길이가 무려 200m에 달하며 폭이 10~40m 정도에 이르는 넓은 면적이다.

20여개에 달하는 주변의 민가들은 연중 이곳에서 풍기는 악취를 맡아야 하며 여름철을 전후한 시기에는 모기와 날파리 등이 극성을 부리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위생과 생활 환경이 파괴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어 대안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문제가 되고 있는 공유수면은 해안도로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야기가 되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증언이다.

도로와 선창의 매립과 건설이 이뤄질 당시 이곳을 방치한 것이 큰 문제라는 것이다. 민가와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남아 있는 해천(海川)이 결코 실개천이나 복개천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이곳을 정화하고 재정비를 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한수리 선창(포구) 옆으로 이어지는 해안 역시 매립 공사를 하였는데 그 광활한 면적은 놀랄 정도이다.

해안도로 매립 이후 해수면 매립 공사를 하고 항구 시설을 확장하면서도 문제가 되는 엉덕 빌레는 그대로 뒀다.

올레꾼들이 연일 이곳을 지나고 자전거를 이용한 하이킹이나 드라이브를 즐기는 렌터카들이 빈번하게 지나다니는 곳이다. 그들에게 관심이 갈 수가 없을 테지만 이 지역 주민들로서는 졸속 행정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되는 셈이다.

 

 

매립과 공사 그 이후 한수리의 실체.

 


이곳은 빌레왓과 모래밭으로 이뤄져 과거 물놀이 장소로도 이용이 되었고 보말과 조개잡이를 했던 터는 변화와 발전으로 인해 사라졌지만 이후 남겨진 터전이라도 잘 보존이 되고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방파제와 항구를 비롯하여 시원하게 이어지는 해안도로에 밀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현장이라지만 드넓은 공간인 만큼 관계당국에서는 하루속히 이곳을 활용하는 대체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곳 인근에 살고 있는 '기'모 씨와 '이'모 씨 등은 이같은 잘못된 행정의 관행에 불만을 터뜨렸고 "여름철을 앞에 둔 시점에서 또다시 모기와 날파리 등의 극성과 심한 악취에 몸살을 앓게 된다"며 걱정과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방치할 거라면 차라리 적지 않은 면적인 만큼 매립을 하여 활용 방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마을과 주민들에게 편익을 제공하도록 해야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한수리를 경계로 두고 있는 한림항은 어업이 발달하고 항만과 항구 시설 등의 확충으로 인하여 제주에서 손꼽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의 서부권뿐만 아니라 도 전역을 통틀어 항구로서의 면모와 어선들의 입출항이 많은 곳이라 여러 차례에 걸쳐 매립 공사를 하면서 면적이 늘어났고 어선들의 입출입이 빈번해지고 있는 데는 한수리 해안을 매립한 것이 크게 작용을 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잃어버린 공유수면 활용과 대체 방안.


이어 이 지역 몇몇 인근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이의 대체 방안으로는 우선 매립을 하는 것이 대안”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매립 후 활용 방안을 검토하여 근린 시설이나 올레꾼들을 비롯한 도보여행자나 하이킹을 즐기는 여행자들의 쉼터로 제공을 하는 것도 고려를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만 행정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림항은 도내를 대표하는 항구이면서 다양한 어종들과 수산물 유통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곳인 만큼, 이러한 입지와 여건을 적극 반영하여 한림항으로 들어오는 수산물들을 이용한 향토음식점이나 해산물 상설센터 등을 운영하는 상가를 건축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주변에 한림공원과 협재. 금능해변 등 걸쭉한 관광 명소들이 있는 데다 이곳 해안도로는 올레길을 걷는 도보여행자들을 비롯하여 하이킹을 비롯 렌터카를 이용하여 드라이브를 즐기는 여행객들이 빈번하게 지나가는 곳이라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림읍 고숙 건설담당은 “그동안 주민들의 이에 대한 개선요구는 없었다"고 말하고 "이곳은 공유수면인 만큼 어떤 개발도 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이곳을 개발할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철민 생활환경담당은 “악취제거는 보건소에서 담당하고 있고 해양쓰레기 문제는 해양부서에 담당하고 있다”며 “바로 옆에 클린하우스가 있어 늘 깨끗이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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