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돈악취, 더 이상은 못참겠다..”
상태바
“양돈악취, 더 이상은 못참겠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5.19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악리 주민들, ‘양돈악취, 지원에만 급급..사후관리 부재’맹공

 
금악리 주민들은 19일 금악리사무소 앞에서 양돈악취 근절 집회를 갖고 이어 제주시청으로 이동해 재집회를 가졌다.
“문재인 새 정부가 출범해 새롭게 변해가고 있는데 양돈악취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

한림읍 금악리 주민들은 19일 이 같이 밝히면서 “제주도가 청정제주환경을 지향하고 있지만 양돈농가 악취로 악취고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악리 주민들은 이날 오후 2시 금악리사무소 앞에서 악취근절 집회를 갖고 이어 제주시청으로 이동해 4시부터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저희는 금악리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라면서 “양돈산업은 지난 1993년도부터 대일돈육수출 개시 후 전략품목으로 행정에서 집중 육성함으로 인해 전업화. 단지화가 됐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현재 제주지역 전체양돈농가 300농가 55만두 규모로써 금악리에 키워지는 돼지는 62농가 15만두로 제주도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런 밀집지역이 되다보니 환경기초시설 및 축산사업장이 산재해 있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지역주민 생활불편 및 지가하락, 서부지역 관광산업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악리인 경우 2008년 사육두수가 8만두 규모에서 현재는 15만두 규모로 2배가량 증가했다”면서 “지금도 현대화사업과 무허가양성화 등의 명분을 내세워공공연하게 증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맹비난을 가했다.

주민들은 “행정에서는 저희의 피해는 해결해주지 않고 양돈산업을 전략적으로 진흥시키는 정책만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저희 마을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양돈악취의 개선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행정에서는 아직도 미온적 태도로 저희의 민원을 해결해 주지 않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어 “금악리에 위치한 양돈 사업장의 환경 실태조사를 즉각 시행하고, 악취 배출허용기준위반 사업장에 대한 처분을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무허가 돈사 건물을 일제조사 해 양성화가 아닌 즉각 철거하라”면서 “양돈장을 악취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악취방지시설 24시간 가동을 의무화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주민들은 “‘제주도 악취저감을 위한 축사 등 시설개선 기준 및 관리기준’, ‘제주도 악취배출 허용기준 조례’ 기준을 강화하고, 조속히 재정 및 적용시키라”면서 “양돈장의 신. 증축을 불허함은 물론 분뇨처리. 보관. 운송과 관련된 시설을 밀폐화 시키라”고 요구했다.

양웅돈 금악리 악취근절 대책위원장은 “행정에 대한 인맥으로 민원이 발생해도 온정주의로 적당히 유야무야 넘어가는 건 아닌지 의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다”며 “양돈농가들은 이익에만 혈안이 돼 공존과 공생은 잊은 지 오래됐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면서 “우리 마을에 살아보면 악취로 인한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며 “양돈업자들은 저감시설은 나 몰라라 하고, 행정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와 같은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고 성토했다.

양 위원장은 “단속만으로는 악취저감 효과에 한계가 있고 양돈농가에 자구노력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으나 관리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이는 축산부서가 지원에만 급급한 나머지 사후관리 부재로 악취 민원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맹비난을 가했다.

 
 
이어 “악취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악취개선은 없다”며 “양돈업자보다 행정에서의 사후관리 부재로 행정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장은 “축산업체 등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데도 악취개선의 여지는 찾아볼 수 없다”며 이는 “지원에만 급급한 나머지 사후관리 전무로 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행정에서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축사 증축을 위한 꼼수”라면서 “신, 증축을 전면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양 위원장은 “일부 양돈장 업자들은 제주시내에 거주하면서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어 악취피해는 고스란히 양돈장 지역주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양돈업자들이 양돈장에 거주하지 않는데 악취문제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원색적인 맹공을 퍼부었다.

양 위원장은 “앞으로 악취가 근절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내년 선거가 다가오는 만큼 선거공약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경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