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유입...설문대할망도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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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유입...설문대할망도 ‘근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5.2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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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에 제주도민 전체가 나서라는 뜻 얼굴 보여

 
골칫거리 괭생이 모자반이 제주시 관내 연안 유입으로 제주시청 전공무원들이 투입된 가운데 설문대할망도 근심걱정에 빠졌다.

본지가 29일 취재를 다녀오던 중 설문대할망을 연상케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설문대할망은 얼마나 키가 컸던지 한라산을 베개 삼고 누워 두 다리는 관탈섬에 걸쳐 낮잠을 자기도 했다는 설화다.

한라산 백록담에서 관탈섬까지의 거리는 49,000m라고 한다. 그렇게 셈해 보면 설문대할망은 한라산 높이의 25배나 되는 크기이다.

할망의 키를 그 높이로 키울 수 있었던 제주사람들의 상상력과 스케일 또한 놀랍기만 하다.

이날 현장을 다녀오면서 한라산에는 설문대할망이 제주해안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 얼마나 걱정이 됐으면 바라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주시는 현재 마늘 일손돕기는 물론 29일부터 필수인원을 제외한 나머지 전직원들은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해안도로 미관을 해치고 있는 현장에서 수거작업에 나서고 있다. 중국에서 건너온 괭생이모자반 공습이 해안가의 쌓인 곳에 또 다시 쌓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바다쪽에서는 또 다른 괭생이모자반이 둥둥 떠다니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 이 괭생이모자반의 피해는 계속 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괭생이 모자반은 제주도 이남에 위치한 중국연안에서 자라고 있던 모자반이 쿠로시오를 따라 북상하다가 일부 군락이 제주 북서부 해안에 약 1,200톤 가량 유입 되어 어선 입·출항 장애, 악취발생 원인으로 분석했다.

시는 괭생이모자반과의 전쟁을 29일부터 종료시까지 퇴적된 해안을 중심으로 제주시 전공무원, 자원봉사단체, 수협, 어업인, 군부대 등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여 대대적인 괭생이모자반 수거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행정력을 투입해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행정력만으로는 한계에 뒤따르고 있다.

따라서 설문대할망도 이 같은 근심으로 제주도민 전체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으로 수심이 가득한 얼굴을 제주도민들에게 보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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