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되는 것만 가로 채는 참 나쁜 제주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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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되는 것만 가로 채는 참 나쁜 제주도청”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5.30 13: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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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괭생이모자반 수거 현장 투입 도청 직원 없어
‘허드렛일은 왜 행정시만 해야 하나(?)..부글부글

 
 
제주도청이 ‘공되는 일은 도청, 허드렛일은 행정시’라는 참 나쁜 행태만 보이고 있어 충격적이다.

제주시 관내에는 중국에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제주시청 및 읍면동 직원들은 30일부터 종료 시까지 현장에 투입, 모자반 수거에 나서고 있다.

본지가 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현장은 재난지역을 선포할 정도로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날 동원된 직원들은 바쁜 업무를 제치고 현장에서 가마솥더위로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서 묵묵히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나서고 있었다.

이날 신촌리 일부 해안 약 600여 평 규모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을 3시간여만에 무려 50톤가량을 수거했지만 바다에는 아직도 괭생이모자반이 계속 둥둥 떠다니고 있어 치워도 치워도 감당을 못하는 상황이다.

특히 지나가는 올레꾼들도 “고생하네요”라고 말하지만 “내 자식들은 공무원을 절대로 시키지 않겠다”고 얘기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제주시 공무원들은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은 물론 마늘농가에서도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청 공무원들은 타시도 공무원들인지 현장에 투입되지도 않아 전형적인 상급기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제주도청에는 해양수산국이 엄연히 있는데도 이 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은 행양수산국도 상급기관 행세를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주도의 ‘갑질’(?)행태로 행정시 직원들은 ‘부글부글’ 거리고 있다”는 얘기가 이날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행정시 공무원들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시에도 제주도 공무원들은 관심 없고 행정시 공무원들은 밤낮없이 불법쓰레기 단속과 시민의 계도를 위해 현장에서 뛰었다.

이렇듯 행정시에서는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정부 기관표창 상신 시에는 도청에서는 양 행정시 점수를 낮은 점수를 주고 도청은 높은 점수를 매겨 도청이 정부기관에 표창산신을 올리게 되면 도청이 점수가 이미 높은 상태로 도청이 기관 표창을 받을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얘기가 들려 충격적이다.

특히 도청은 전형적인 권위주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으로 ‘공(功)되는 일은 도청, 허드렛일은 행정시’에만 떠넘기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를 듣고 있는 것.

행정시 공무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 탄생으로 도청은 ‘슈퍼 갑’이 됐다”며 “행정시가 겪고 있는 ‘을’의 서러움은 더해 가고 있다”며 “행정시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홀대와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그러면서 “요즘 사회적으로 ‘갑·을’ 관계와 그 폐해가 많이 거론되고 있는데, 행정에도 명백히 ‘갑·을’ 관계가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선우후락(先憂後樂)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 전에 먼저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한 뒤에 나중에 즐거워한다.” 는 뜻이다.

도청이 공(功)과 기대에 도취되기에 앞서 먼저 과(過)와 우려를 찾아 일소(一掃)함으로써, 후일에 행정시와 오롯이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선현장 실정을 모르는 제주도청공무원들은 도민을 보고 업무를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누구(?)에 눈에 들기 위해서만 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오늘도 제주도청 직원들은 시원한 사무실에서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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