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생이모자반 수거 불참, 원 지사 레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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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생이모자반 수거 불참, 원 지사 레임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6.0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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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시, 모자반 수거 ‘땀뻘뻘’...도청, 우린 쉰다고 전해라
행정시는 제주도청 호구냐..‘부글부글’

 
 
“제주도청 공무원들은 놀고먹는 곳이냐”

이는 괭생이모자반 수거 현장의 목소리다.

제주시 관내에는 중국에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 유입으로 제주시청 및 읍면동 직원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종료 시까지 현장에 투입, 모자반 수거에 나서고 있다.

본지가 5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현장은 재난지역을 선포할 정도로 엄두도 못 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

이날 동원된 제주시청 공무원들은 가마솥더위로 쨍쨍 내리쬐는 뙤약볕 아래서 묵묵히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나서고 있었다.

이날 조천읍 신흥리 해안가에는 3시간여만에 무려 50톤가량을 수거했지만 바다에는 아직도 괭생이모자반이 계속 둥둥 떠다니고 있어 치워도 치워도 감당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제주시 공무원들은 괭생이모자반 수거 작업은 물론 마늘농가에서도 일손돕기에 나서고 있는 것.

현장은 뙤약볕이 쨍쨍 내리쬐고 있는 가운데 이날 동원된 공무원들은 팔토시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가마솥더위에는 역부족이었으며, 평지에서 작업이 아닌 상태라 여성공무원들은 자칫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었다.

고승윤 청정바다지킴이
이날 현장에서 만난 고승윤(73. 함덕리)청정제주바다지킴이는 “현장은 보시다시피 괭생이모자반 계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고양이 손’이라도 빌릴 정도로 인력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이 정도 인원으로는 치워도 표시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씨는 “그만큼 인력지원이 필요한 만큼 ‘제주도청 공무원’들도 나서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나서야 하지만 도청 공무원들은 동원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인력과 장비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제주시는 지난 5월30일부터 6월3일까지 1,818명에 장비 94대를 투입해 1,125톤을 수거한 상태이며, 제주시 본청과 읍면동 공무원, 123전경대, 전국현대자동차신입사원, 도교육청, 제주도감사위원회, 124의경대, 제주시장애인지원협의회, 도리초학부모회, 주택관리공단, 수운교청정봉사단, 사회복지협의회 자원봉사협의회 등이 참여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제주시 공무원은 물론 타 기관에서도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제주도청 해양수산국 직원들은 물론 도청 공무원들은 타시도 공무원들인지 현장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 원 지사의 레임덕 현상이라는 지적을 받아 마땅하다.

일련의 상황을 보면 도청이 공(功)과 기대에 도취되기에 앞서 먼저 과(過)와 우려를 찾아 일소(一掃)함으로써, 후일에 행정시와 오롯이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모양새다.

일선현장 실정을 모르는 제주도청공무원들은 타시도 공무원들인지 현장에 투입되지도 않아 전형적인 상급기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제주도청이 ‘공되는 일은 도청, 허드렛일은 행정시’라는 참 나쁜 행태만 보이고 있는 것.

도청은 전형적인 권위주의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것으로 ‘공(功)되는 일은 도청, 허드렛일은 행정시’에만 떠넘기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를 듣고 있는 것.

오늘도 제주도청 직원들은 시원한 사무실에서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을 것이다.

이병주 해양수산과 연안관리 담당은 “이번 주 중으로 괭생이모자반 마무리 수거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면서 “해수욕장 개장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주 해양수산과 연안관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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