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낭비하는 재활용품 혼합배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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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낭비하는 재활용품 혼합배출 안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6.08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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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철 제주시 청소운영담당, 재활용품은 분리 배출 '신신당부'

 
비닐류는 종량제 봉투가 아닌 투명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8일 제주시에 따르면 종량제 봉투에 페트병, 종이, 비닐류 등 재활용품이 담겨 있다며 투명봉투에 담아 분리배출을 당부했다.

시는 비닐류로 배출할 수 있는 품목을 시민들이 더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과자‧라면‧커피봉지, 에어캡 등 흔히 알고 있는 비닐류 외에 PP마대, 사발면 용기류, 과일 포장재, 1회용 용기류(종이재질 제외), 가구‧전자제품 포장 완충재, 빨대, 파이프 보온재, 야채망, 노끈 등 비닐류와 동일하게 재활용되는 품목을 정리한 전단지를 7만여부를 제작해 배부한다.

시는 또 시민들의 협조 및 인식개선으로 비닐류 재활용량이 높아지면서 5월 현재 720.6톤의 폐비닐을 처리했다. 이는 전년도 한 해 동안 재활용된 전체 비닐량(355.9톤)보다 102.5% 증가된 양이다.

이날 클린하우스 현장을 둘러본 결과 비닐류 등이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재활용해야 하는 비닐류가 소각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비닐류는 일반 투명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수거 시에도 재활용으로 선별이 쉽기 때문에 투명비닐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재활용되는 비닐류가 종량제봉투에 담겨있다.
 
지난해 12월 현재 제주도민 1인당 하루 생활쓰레기 발생량은 1.73kg으로, 전국평균 0.95kg과 비교해 두배에 가까운 양을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쓰레기 처리비용도 2013년 336억원 수준이던 것이, 2014년 391억원, 2015년 537억원으로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문제는 쓰레기 발생량 자체가 급격히 늘면서, 이의 처리시설이 모두 과포화 상태에 달했다는데 있다.

현재 제주도에서 구좌읍 동복리에 사업비 600억원을 투입, 200만㎥ 규모로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와 같이 분리배출에 나서지 않는다면 제주도 전체가 쓰레기 매립장으로 전락할 우려를 낳고 있다.

따라서 각 가정에서는 재활용품을 늘리고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몇 푼을 아끼자고 비양심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생기는 비용은 결국 세금이나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상승 등으로 국민 스스로에게 전가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문제는 행정과 시민이 함께 가야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근본적인 책임은 시민들에 있다. 시민들은 행정에 의지할 궁리만 하고 있지, 행정에서 도입한 제도를 지키지 않는 후진적인 시민의식이 늘 문제이기 때문이다.

개인에게는 이익이 될 것 같은 이 같은 행동이 사회 전체에는 불이익을 안겨줘 결과적으로 개인도 피해를 보는 ‘집합행동의 딜레마’에 빠질 뿐이다.

현승철 제주시 생활환경과 청소운영담당
이에 대해 현승철 제주시 생활환경과 청소운영담당은 “비닐류는 분리배출 할 경우 재생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 된다”면서 “더 이상 비닐류가 소각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분리배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 담당은 “행정에서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놓은들 시민들이 따라주지 않으면 그 정책은 빛을 발하지 못한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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