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제주에서 마지막 남은 미래 희망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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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제주에서 마지막 남은 미래 희망공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6.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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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본부, 22일 곶자왈 보전방안 학술세미나 개최

 
“곶자왈은 제주에서 마지막 남은 생물다양성 보고이자 미래의 희망공간이다”

제주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22일 오후 1시 한라산 관음사지소 산악박물관에서 곶자왈 연구 분야의 활성화 및 학술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곶자왈 보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인숙 한라산연구부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곶자왈 생태환경 및 자연자원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한 연구방향을 모색하고 다양한 연구분야 중 미생물 연구의 활성화가 이뤄질 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라산연구부 김대신 연구사는 ‘서부지역 곶자왈의 식물상 및 식생’관련 “제주도의 서부지역에 펼쳐진 한경-안덕곶자왈지대는 병악일원에서 시작되는 상창-화순곶자왈용암류와 도너리오름에서 시작되는 월림-신평곶자왈용암류로 구분된다”며 “병악오름에서 시작된 상창-화순곶자왈용암류는 화순리 방향으로 약 9km를 흘러 만들어졌고, 월림-신평곶자왈용암류가 여러 갈래로 분기하며 흘러간 반면 상창-화순곶자왈용암류는 거의 분기하지 않고 평균 1,5km의 폭으로 해안지역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이 지역에 대한 연구는 난대 2차림의 식물사회학적인 연구와 개가시나무 등 희귀식물의 분포특성 등에 대한 연구 등 희귀식물 분포에 대한 연구가 많은 편이나, 식물상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으로 곶자왈지대를 고려한 식물상연구와 식생분포 연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한경-안덕곶자왈지대에는 약 410종류의 관속식물이 분포하고 있다“며 ”이 중 양치식물이 14과 57종 1변종으로 총 58종류, 나자식물은 2과 2종류, 쌍자엽식물은 87과 262종 34변종 7품종 총 303종류, 단자엽식물이 8과 40종 7변종 47종류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이 지역의 특기할 식물로는 곶자왈한정 분포식물 중 하나인 빌레나무와 제주백서향의 주요 분포지로 알려져 있다”면서 “빌레나무의 분포범위는 해발 약 90~210m까지이며, 자생지는 수고 7~8㎡ 내외의 종가시나무가 우점하고 있으며, 함몰지역의 경사면을 따라 몇 개의 클론 형태로 분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희귀 및 특산식물의 분포로는 “한정된 지역에서만 생육하는 고유식물로 과거에는 광범위하게 분포하던 종이 여러 환경요인에 의해분포역이 좁아지게 된 잔존고유종이거나, 새로운 국지적 종분화에 의해 형성된 신고유종이기 때문에, 개체군의 크기는 흔히 축소되거나 소집단 상태를 유지하는 경향성을 보일뿐만 아니라 미세한 환경요인의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관리. 보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경-안덕곶자왈지대에는 벌깨냉이, 떡윤노리나무, 가시딸기, 참개벌꽃, 왕초피나무, 새끼노루귀 등 모두 6종류의 제주 및 한국특산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멸종위기야생식물로는 2급종인 개가시나무와 솔잎란이 분포를 확인되고 있으며, 개가시나무는 한경-안덕곶자왈지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데, 화순, 저지, 산양, 청수 등 해발 70~170m의 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고, 솔잎란의 분포는 매우 제한되어 분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구계학적 특정식물로는 “누운괴불이끼, 괴불이끼, 더부살이고사리, 개가시나무, 방울꽃, 새우란, 검정개관중, 돌도끼고사리, 숫돌담고사리, 쪽잔고사리, 수수고사리, 가는쇠고사리, 밤일엽, 녹나무, 섬다래, 가시딸기, 섬오갈피, 제주피막이, 참꽃나무, 홍노도라지, 제주진득찰 등이 분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사는 “낙엽활엽수가 우점하는 도너리오름 주변지역은 상층의 경우 애덕나무가 우점하고 있으며, 때죽나무, 꾸지뽕나무, 팽나무 등이 분포하고 있으며, 관목층에는 꾸지뽕나무가 대체로 우점하고 있고, 참식나무, 쥐똥나무, 윤노리나무, 작살나무, 단풍나무, 소태나무, 참빗살나무, 팽나무, 검노린재나무, 산딸나무 등이 분포, 이 지역은 애덕나무, 꾸지뽕나무 등 2차림 요소들이 중요치가 비교적 높은 편으로 벌채, 방목 등 인위적인 간섭 후에 나타난 식생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록활엽수가 우점하는 저지지역은 상층의 경우, 종가시나무가 우점하고 있으며, 참가시나무, 이 나무, 팽나무, 팥배나무 등이 분포, 중층에도 종가시나무rk 매우 높은 피도와 빈도로 우점하고 있으며, 단풍나무, 작살나무 등이 분포, 층위별로 특정식물의 중요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층의 경우 출현종수가 매우 적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고, 이는 과거 신탄재 생산을 위한 벌목 등 인위적인 간석 후에 형서오딘 숲으로 상록활엽수 2차림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석형 세계유산본부 박사는 교래리와 산양 곶자왈을 중심으로 한 ‘계절에 따른 곶자왈의 토양성질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고 박사는 “곶자왈은 제주도보다 온도는 약4℃낮고, 습도는 약 20%높았으며 토양온도가 지상온도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산양 곶자왈은 독특한 경향을 보였다”며 “토양분석을 통한 통계분석 결과 한라산 토양과 곶자왈 토양은 유연관계가 멀었으며, 교래 및 산양 곶자왈 토양은 근린관계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절에 따라 토양의 화학적 성질 변화가 많았으며, 특히 가을에 토양 ph, 유기물함량, 교환성 K, 교환성 Ca함량이 높았다”면서 “토양분석 결과와 미생물 결과를 비교하여 해석한다면 곶자왈 생태계에 대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기적으로 토양 및 토양미생물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안웅산 세계유산본부 박사는 ‘지질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곶자왈의 성인과 분류’에서 “제주곶자왈은 1만년 내외의 매우 젊은 용암류 위에 형서오딘 자연 숲”이라면서 “곶자왈 형성의 주요 요인은 매우 젊은 용암, 그로 인한 토양층 빈약과 부재로 농업활동에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안 박사는 “용암층 하부와 고토양층에 대한 현대연구가 활발히 수행된다면, 많은 오름의 분출시기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그로 인해 지질관광컨텐츠가 다양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그마 활동과정에 관한 시간스케일 측정가능, 미래 유사한 화산활동 예측에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곶자왈은 제주에서 마지막 남은 생물다양성 보고이자 미래의 희망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안 박사는 “곶자왈, 미래가치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곶자왈 지대 및 영역은 단절되지 않은 연속된 지역으로 설정돼야 한다”면서 “곶자왈 보존의 객관적 필요성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대학교 설우준 교수는 다양한 환경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세균, 진균, 바이러스로 구성된 복잡하고 다양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이 도시 규모에 따른 생활환경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세대학교 이태권 교수는 라만 분광법을 이용한 세균 검측 및 분리 기술을 활용하여 하수처리장에서 번역 유전체계를 대부분 지닌 거대 바이러스의 유전체 분석 및 유사 바이러스의 메타지 노믹 탐색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김종식 박사는 곶자왈을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있어서 토양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역할이 매우 클 것으로 보고,곶자왈 토양에서 DNA를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미생물 다양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곶자왈이란 제주도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지대로 숲과 덤불 등 다양한 식생을 이루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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