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없는 바오젠거리, 명칭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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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없는 바오젠거리, 명칭바꿔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6.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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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회, ‘이야기 있는 제주다운거리로 개선해야’ 한목소리

 

제주시 연동 ‘바오젠 거리’가 상인들을 중심으로 ‘제주다움’이 있는 이야기가 있는 거리로 조성해야 한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바오젠거리는 현재, 사드 여파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중국인을 타깃으로 삼은 거리라는 명칭을 제외하고는 상징성이 전혀 없어 다른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마저도 끊기게 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2011년 중국에서 보건·건강제품을 판매하는 바오젠그룹이 우수직원 1만1000여 명의 대규모 여행단을 제주로 보낸 것에 보답하기 위해 연동 은남로 일대 450m를 ‘바오젠거리’라고 명명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도민보다 더 많았던 이 거리의 1일 유동인구는 7만1776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 들어 사드 여파로 중국인들이 찾지 않고 상권 매출이 70%나 감소하면서 일부 상인들은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상인들은 ▲바오젠그룹 투어단이 지난 5년간 한 번도 오지 않은 점, ▲사드 여파로 국내 관광객이 더 많은 점, ▲제주만의 독특한 간판 개선과 이미지 홍보에 어렵다는 이유로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관광객 김 모 씨는 “제주도라면 제주에 맞는 상징적인 거리로 조성해야지 않느냐”면서 “중국인들은 바오젠거리라는 명칭 때문에 찾았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제주라는 이름 때문에 찾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국인 관광객들은 현재도 바오젠거리에 가면 중국인들만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중국인들이 찾지 않고 있는 만큼 바오젠거리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노형동 홍 모 씨는 “바오젠거리 명칭은 애초부터 잘못됐다면서 중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는 제주다움을 보여줘야지 않겠느냐”면서 “지금이라도 바오젠거리 명칭을 제주다운 명칭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오젠거리가 중국인들로 제주가 중국인지 헷갈릴 정도였는데 지금부터라도 제주도는 명칭을 바꿔 질적관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바오젠거리 상인 김 모 씨는 “중국인들이 많이 찾을때는 앞날을 내다보지 못해 중국인들 겨냥해 영업을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로 인해 중국인 발길이 끊어지자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현재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바오젠거리 명칭을 바꾸는 게 시급하다. 그래야 내국인 관광객들이 더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 도로명주소위원회를 열어 명예도로명인 바오젠거리 명칭을 2019년까지 3년 간 더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제주도 종합민원실에서 도로명주소심의위에 명칭변경을 요구하면 곧바로 명칭을 개선할 수 있어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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