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5백억 산다더니,고작 1억6천.."
상태바
"제주산 5백억 산다더니,고작 1억6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6.28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주민자치연대 '"도민 기만한 녹지그룹,투자진흥지역 취소" 주장

 

 

"영리병원, 드림타워, 대형카지노 문제 등으로 사회적 갈등을 빚어온 녹지그룹이 정작 제주도민과의 약속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성명을 통해 "제주특별자치도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2014년 제주도와 녹지그룹간 체결된 수출업무협약에 따른 연도별 이행 실적 현황을 제출받았다"며 “中녹지그룹의 제주산 제품 500억 수출약속 중 고작 1억6000만원만 이행, 원희룡 도지사는 투자진흥지구 해체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성명은 "원희룡 도지사와 실·국장, 황민캉 녹지코리아 회장과 동건봉 사장, 도내 수출유관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014년 12월 18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녹지그룹간 업무협약을 체결, 당시 업무협약에 따라 녹지그룹은 제주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1차 가공식품 등을 그룹 내 유통망을 통해 2015년 30억원(1500만 위안)을 비롯해 늦어도 2020년까지 500억원(2억5000만 위안) 어치를 수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녹지그룹은 제주산 수산물과 1차 가공식품 등을 시작으로 화장품류, 건강식품으로 품목을 확대하고, 녹지그룹에서 운영 중인 호텔을 포함한 78개 호텔에서 제주상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공언, 당시 이 같은 내용은 언론에도 대대적으로 보도가 됐으며 이후 실적 부진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보완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 제주도정의 답변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올해 6월 27일 제주도로부터 제출받은 녹지그룹 수출 이행 실적 자료에 따르면 협약 다음해인 2015년 1월 12일 제주상품에 대한 수출은 단 한 차례에 진행된 뒤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세부 내역을 보면 8개사, 21개 품목에, 액수도 1억6000만원이 전부"라는 것이다. "이는 2015년30억원의 수출협약 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데다 2016년, 2017년 역시 수출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에서 도지사는 물론 제주도민들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2014년 12월 협약 당시 원희룡 도지사는 이같은 녹지그룹측 약속에 대해서“녹지그룹이 참여하는 헬스케어타운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드림타워 사업도 제주도민과 기업이 윈-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원희룡 도정 역시 협약 이후 사실상 약속 이행을 방치한 것이 나름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영리병원, 숙박시설 등 녹지그룹이 추진 중인 헬스케어타운 사업과 관련해 지난 2010년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통해 법인세, 재산세, 취득세 등 총 148억원(2014년 기준)의 세금 감면혜택을 주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성명은 "이에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원희룡 도지사에게 사실상 도민들과의 약속을 어기고 영리병원 추진으로 사회적 논란과 갈등을 야기하고 있는 녹지그룹의 헬스케어 타운 사업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취소 추진 등 행정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어 "원희룡 도지사는 당시 500억원 수출 약속을 빌미로 녹지그룹 영리병원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정치인으로서 그 약속이 사실상 폐기된 상황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녹지그룹의 협약사항뿐만 아니라 사업 전반에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