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성장의 혜택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
상태바
“변화와 성장의 혜택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6.28 1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희룡 지사, 28일 취임3주년 기자회견 가져...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28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도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제주특별자치도지사로 취임한지 이제 3년을 맞고 있다”며 “그동안 제주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데 함께 해주신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여기에 계신 언론인 여러분께도 제주공동체 미래를 위해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는데 애써주신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3년 전 제가 도지사에 당선된 후
도민통합을 위해 결심한 것은 ▲도민사회 편 가르기와 공무원 줄 세우기를 없애자 ▲정경유착을 단절하고 청렴한 제주도를 만들자 ▲제주의 미래를 위해 표를 의식하지 않고, 바로 잡을 것은 반드시 바로잡자. 이것이 저를 당선시킨 도민의 뜻이라고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저는 제주의 흐름을 한 번 바꾸기 위해서 제 모든 것을 던져서 해야 된다고 확신하고, 현재도 노력 중”이라며 “실패가 두려워 아무런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취임할 당시 제주는 급격한 성장과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성장통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제주의 환경가치를 훼손하는 난개발을 막고, 청정제주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우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지난 3년간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대규모 투자 자본에 대해 제주도민 80%채용, 지역업체, 지역주민들과 연계 가능한 경제협력구조의 틀을 만들었다”면서 “대규모 개발과 부동산투기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 투기성 거래를 막기 위해 경자유전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자연과 사람, 문화의 가치를 키우고 더 큰 제주, 새로운 성장을 위한 제주미래비전을 각계각층 도민의 참여와 협력 속에 수립했다”며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제2공항, 신항만을 비롯해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생활기반시설인 자원순환센터와 하수도처리시설 용량도 대대적으로 증설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청정제주를 미래에 물려주기 위해 자원재활용품 요일별 분리배출제도를 시범실시 중”이라며 “시행 전에 비해 제주의 땅과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매립 쓰레기량은 절반으로 줄었고 재활용품량 역시 40%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두 달 후면 30년 만에 획기적으로 개편될 대중교통체계가 선을 보인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고, 더 저렴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민들이 기대가 큰 만큼 우려 또한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도민들의 협조와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성장에는 비용이 따르는 법이다. 제주도정에서는 변화로 인해 불이익을 받게 될 도민들을 도울 것”이라며 “변화와 성장의 혜택이 모든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것이 제주도정 정책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우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과 주거복지에 집중했다. 특히 투자기업-교육·훈련-고용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제주형 일자리 정책은 이미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며 “여기에 더해 제주의 임금수준을 높이고, 고용으로 이어지는 투자를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주도의 임대주택사업에서 공공주도의 공공임대주택사업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가계부채의 주범이 바로 주거비라는 점에서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현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40%가 넘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도민들을 위한 복지예산, 복지제도, 복지시설, 복지프로그램, 복지인력까지 획기적으로 확대해, 복지 1등 제주로 가기 위해서 앞으로 바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의 주축산업은 농수축 1차 산업과 관광산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감귤상품기준을 크기에서 맛으로 전환했다”며 “상인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바꾼 만큼
제주감귤의 맛과 품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의 관광산업은 사드로 인한 타격을 입었지만 내국인 관광활성화로 인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를 착실하게 준비하면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메카로 제주의 위상은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저가관광의 이미지를 탈피해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새로운 투자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제주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인한 청정농업과 어선어업, 양식업, 양돈업 등 제주형 산업을 더 크게 키우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새정부에서 해군의 구상권 청구에 대해 도민들의 취소 건의를 받아들이는데 전향적인 입장이고, 앞으로 사면복권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것이 이뤄지면 강정마을 공동체 갈등을 해결할 단초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제주도정에서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또 4.3의 완전한 해결과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분권 확대를 새정부의 국정과제로 삼을 수 있도록 세분의 지역 국회의원님들과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을 통한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글로벌 모델”이라며 “제주 그린빅뱅의 성공으로 온실가스 감축, 경제적 발전, 도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둘 것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야에서부터 인공지능로봇에 이르기까지 IT융복합산업은 이미 다가온 미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 현안이 다뤄지고 있지 않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원 지사는 “제2공항은 국토부장관이 취임한지 얼마 안됐다. 주무부처가 꾸려지는 대로 청와대-정부-제주도간 삼박자를 맞춰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 도지사 출마관련해서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두고 적절한 시점은 아니다. 맡은 바 도정의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라관광단지 관련해서는 “최근 도의회에서 심사하고 있는 오라관광지구 자본검증에 대해 도에서는 실무적인 준비는 해오고 있었다. 의회 환경영향평가 대승적인 견지에서 승인 한 거고, 어떻게 나올지 실무적인 시간은 필요하다”며 “가급적 투명하게 공개할 건 공개하겠다. 특히 투자금액이 몇 조라고 하는 것. 몇 만 일자리 창출 등 부풀려진 게 아닌 것에 대해 철저히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내년 선거를 위한 행보가 지나치다고 공격한데 대해 “정당을 떠나서 제주도 책임지는 지사라면 새 정부 출범과 변화의 소용돌이에서 제주도정 방향과 국정운영 방향을 일치시키고, 서로 다른 부분에서 협의를 통해서 구체적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내는 건 도지사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도지사인데 정부가 하는 일을 야당 지사가 성과를 내고, 정치적으로 반사적 효과를 얻는 것에 대해 정당이 비판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선거를 의식한 행보는 아니”라며 “이런 식이라면 도지사가 일을 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