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젠거리 흉물 설문대할망 신속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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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젠거리 흉물 설문대할망 신속 철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6.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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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속보)제주도-연동주민센터 협업통해 발빠른 대응에 ‘칭송’
상인들,'바오젠거리 명칭도 바꿔야' 한목소리

철거 전
철거 후
바오젠거리에 설치한 흉물로 전락한 설문대할망이 철거됐다.(본보 9일자 “바오젠거리, 설문대할망 등 관리전무 ‘흉물로..’”보도)

제주도는 지난 2014년 연동 바오젠거리 상인회에 바오젠거리 활성화 사업 명분으로 총사업비 3900만원(보조금 2730만원, 자부담 117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바오젠거리 상인회는 이 사업비로 바오젠거리에 설문대할망과 가로등 홍보포스터 판넬, 물허벅상 등을 설치했다.

하지만 설문대할망 손 한 쪽은 완전히 망가져 손 하나가 없고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 돌하르방과 물허벅상 등 다른 조각상들과 비교가 될 정도였다.

이에 제주도는 신중히 검토한 결과 철거해야 한다는 대다수 여론을 반영해 철거키로 결정해 관할 연동주민센터에 협업을 통해 지난 28일 철거했다.

송지선 제주도 골목상권살리기추진팀 골목상권활성화담당은 “바오젠거리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만약 명칭이 바뀌면 그에 맞는 조형물을 설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철거에 나선 김이택 연동장은 “현재 상인은 물론 시민들도 바오젠거리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만큼, 만약 바오젠거리 명칭이 바뀌면 그에 맞는 조형물을 설치하도록 제주도에 요청할 것”이라면서 “제주도에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연동주민센터에서 설문대할망을 철거하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2011년 중국에서 보건·건강제품을 판매하는 바오젠그룹이 우수직원 1만1000여 명의 대규모 여행단을 제주로 보낸 것에 보답하기 위해 연동 은남로 일대 450m를 ‘바오젠거리’라고 명명했다.

제주도는 또 지난해 도로명주소위원회를 열어 명예도로명인 바오젠거리 명칭을 2019년까지 3년 간 더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올 들어 사드 여파로 중국인들이 찾지 않고 상권 매출이 70%나 감소하면서 일부 상인들은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사드 여파 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으로, 중국인을 타깃으로 삼은 거리라는 명칭을 제외하고는 상징성이 전혀 없어 다른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마저도 끊기게 하고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바오젠그룹 투어단이 지난 5년간 한 번도 오지 않은 점, ▲사드 여파로 국내 관광객이 더 많은 점, ▲제주만의 독특한 간판 개선과 이미지 홍보에 어렵다는 이유로 명칭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바오젠거리 명칭 변경을 제주도에 요청하면 도로명주소심의위가 곧바로 명칭을 변경할 수 있어 어렵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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