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불교의식보존회, 전수관서 공개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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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의식보존회, 전수관서 공개시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7.10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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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불교의식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공개시연이 열린다.

 (재)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은 제주특별자치도무형문화제 제15호 제주불교의식 공개시연을 마련한다. 오는 15일 오후 6시 제주불교의식전수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시연은 ▲대령·관욕 ▲상단권공 ▲시왕각배 ▲화청 ▲회향·시식 등으로 꾸며진다.

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제주불교의식의 특수성과 예술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앞으로도 문화예술재단 문화유산팀은 제주무형문화의 가치를 알리고 전승키 위해 노력할 것”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제주무형유산전승활동의 거점으로서 무형문화유산의 교육 및 시연을 통해 전수교육관의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일환으로 진행된다.

시연자는 보유자·이수자 등이 속해 있는 제주불교의식보존회(회장 문명구) 회원들을 주축으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제주도의 불교의식은 부처님께 드리는 음성공양과 재(齋)공양의 측면에서 육지부의 지역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음성공양인 범음(梵音) 곧 범패(梵唄)는 불교의식 중에서 재를 올리기 위해 부처님께 바치는 음악으로, 인간의 염원을 부처님께 전달하는데 사용된 현재까지 전하는 의식요(儀式謠)이다.

제주불교의식은 제주에 불교가 유입, 전승되면서 제주의 전통문화와 연계되어 육지 지방과는 차별되는 특징이 있다. 즉 제주불교 세시의례 중 칠성제와 산신제가 육지지방에 비해 성대히 진행되고 있다. 이는 제주의 무속의례 중 산신제와 칠성제가 불교의례와 연계되어 전승되고 있기 때문이다.

육지지방에 비해 제주도의 불교의식은 사자천도의례가 중시되어 더욱 장엄하게 진행되고 있고, 천도재인 49재시에도 육지지방에서 소멸된 시왕각배를 시왕각청으로 순당하고 있고, 생전예수재의 경우에도 욕불(관불)의식이 전승되고 있다.

불교의식 음악인 안채비 소리는 태징, 목탁, 북을 치면서 염불하는데, 육지지방에 비해 매우 느린 편이며, 제주지방의 토리를 가지고 있다. 또한 화청(회심곡)도 불교의 회심곡을 변이시켜 육지지방에서 불려지는 소리와는 다른 제주적인 토리로 불리워지고 있다.

대령=불교의 영혼천도의식에 부수되는 신앙의례의 한 형태. 재(齋)를 베풀기 전에 행할 경우 재대령(齋對靈)이라 하고, 그 밖의 경우 그냥 대령이라고 한다. 대령은 영혼에게 법식(法食)을 베푸는 의식이므로 시식(施食)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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