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습격한 파리떼.악취, 주민들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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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습격한 파리떼.악취, 주민들 ‘삼중고’”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7.12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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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웅돈 위원장, ‘지원에만 급급한 나머지 사후관리 전무’지적

 
“여름에도 마음 편히 창문을 열면서 살고 싶은 게 소원이다”

금악리 주민들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양돈악취로 냄새가 배서 빨래를 널지 못하고, 파리떼 습격으로 구역질에 현기증이 난다며 호소하고 있다.

금악리 마을에는 파리떼가 들끓고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주민들은 “문을 잠깐만 열어도 파리떼가 들어와 더워도 문을 열지 못한다”며 “파리떼들은 ‘윙윙’ 소리를 내며 사람들에게 달라붙는다”며 본지에 알려왔다.

주민들은 “여름 폭염에다 축산 악취, 여기에다 파리 떼까지 삼중고를 겪으면서 짜증스런 여름을 보내고 있다”며 “여름에도 마음 편히 창문을 열면서 살고 싶은 게 소원”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파리떼가 들끓면서 사무실에서 물 한 잔 제대로 마실 수 없고, 본격적인 여름철인 시작되는 요즘 파리떼와 악취 때문에 창문을 열 수도 없어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양돈장마다 공기 포집기 등 악취저감시설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행정당국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금악리인 경우 2008년 사육두수가 8만두 규모에서 현재는 15만두 규모로 2배가량 증가했다”면서 “지금도 현대화사업과 무허가양성화 등의 명분을 내세워공공연하게 증축이 이뤄지고 있다”며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행정에서는 양돈산업을 전략적으로 진흥시키는 정책만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저희 마을은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양돈악취의 개선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행정에서는 아직도 미온적 태도로 저희의 민원을 해결해 주지 않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이어 “행정에서는 무허가 돈사 건물을 일제조사 해 양성화가 아닌 즉각 철거하라”면서 “양돈장을 악취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악취방지시설 24시간 가동을 의무화하라”고 촉구했다.

 
 
양웅돈 금악리 양돈장 환경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돼지 나르는 차라던 지 액비차라던지 이런 차들도 항상 지나가면서 악취를 풍기고, 그걸로 인해서 파리들이 들끓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악리에만 유독 파리떼가 들 끊고 있는 것은 악취 때문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양돈장에서는 소들도 있지 않느냐는 얘기는 이해할 수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여름철만 되면 주민들은 파리떼, 악취,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행정당국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양돈업자들은 저감시설은 나 몰라라 하고, 행정은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서 이와 같은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며 “이는 축산부서가 지원에만 급급한 나머지 사후관리 부재로 이 같은 민원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이 아니냐”고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행정에서는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축사 증축을 위한 꼼수”라면서 “신. 증축을 전면 불허하라”고 요구했다.

양 위원장은 “일부 양돈장 업자들은 제주시내에 거주하면서 양돈장을 운영하고 있어 악취피해는 고스란히 양돈장 지역주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양돈업자들이 양돈장에 거주하지 않는데 악취문제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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