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갯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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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갯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7.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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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갯무

 

제주 섬을 한 바퀴 돌면서 만들어진 올레길 때문에 제주의 바닷가 식물들도 사람들의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뚜껑별꽃이나 벌노랑이처럼 봄에 피는 꽃도 보인다.
참나리나 암대극처럼 여름에 피는 꽃도 보인다.


감국이나 해국처럼 가을에 피는 꽃도 보인다.
갯쑥부쟁이처럼 겨울에도 피는 꽃도 볼 수 있다.


제주의 바닷가와 올레길에는 수 많은 모양의 꽃들이 제각각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꽃을 피면서 올레꾼들이 지친 발길을 가볍게 해준다.

 

바닷가에 무우꽃이 피었다.
색깔이 유난히도 고운 꽃이다.


올레길을 걷는 길손들이 발을 멈추고 무우꽃이 향취에 젖어본다.


바닷가에 핀 무우꽃은 갯무이다.
갯무는 밭에서 재배하는 무우와 비슷한 꽃이다.


꽃색깔도 무우꽃과 거의 비슷하다.
뿌리가 작고 잎이 질기며 거친 점이 밭에서 재배를 하는 무우와 다른 점이다.


갯무는 바닷가 해안 모래땅이나 바닷가에 있는 바위틈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거칠고 짠 바닷바람을 잘 견뎌내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이른 봄 바닷가에서 핀 갯무를 보면서 사람들은 이젠 봄이 왔구나 생각한다.
그런데 제주의 바닷가에서 갯무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걸쳐 꽃을 볼 수 가 있어서 올레꾼들에게 더욱 사랑을 받는 식물이 된 것이 아닐까하고 생각을 해 본다.


식물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었을 때만 하드라도 갯무는 밭에 심는 무우씨가 길가나 바닷가에 떨어져서 피어난 꽃으로 알았었다.


식물에 관심을 가지면서 갯무는 밭에서 재배하는 무우가 아니고 따로 제대로운 이름을 갖고 있는 식물이란 걸 알게 되었다.


갯무.
갯무는 십자화과 무속의 한두해살이 풀이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무우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중해가 원산인 귀화식물로 세계 각지의 바닷가에서 살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각지의 바닷가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뿌리와 잎을 모두 식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갯무의 기원에 대해서는 갯무를 채소로 재배하는 무의 원종으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재배종이 야생화 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높다고 한다.


꽃은 4-5월에 피며 연한 자주색 또는 백색이고 십자모양꽃부리로 배열된다.
꽃받침조각은 부채꼴 모양인 긴 타원형이고 꽃잎은 넓은 거꿀 달걀모양인 쐐기모양이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는 깃꼴로 갈라지며 갈래 잎에는 양면에 털이 있다.
키는 60cm정도 자라고 뿌리와 줄기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열매는 염주 모양이며 익어도 갈라지지 않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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