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호랑가시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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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호랑가시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7.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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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호랑가시나무

 

징글벨 징글벨 소리가 거리의 인파를 모으는 연말과 성탄절.

캐럴송이 울려 퍼지고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는 12월이 되면 사람들은 얼마 남지 않은 한 해를 보내는 것을 아쉬워한다.


성탄절은 기독교 신자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연말을 상징하는 문화가 되었다.
사람들은 지난 한해를 반성하고 돌아올 새해를 맞으려 한다.


새해는 보다 나은 일들만 있기를 바라면서.......
성탄절과 연말을 맞으면 사람들은 주고 받는 크리스마스카드에는 꼭 이 나무의 그림이 들어가 있다.


잎에는 5개의 뾰족한 가시가 있어서 마치 호랑이의 발톱과 같다고들 한다.
크리스마스트리로도 사용하는 나무 중 하나다.

 

호랑가시나무다.
호랑가시나무는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의 상록 활엽 관목이다.


잎의 각점에 난 톱니 모양의 예리한 가시가 호랑이발톱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묘아자나무, 묘아자, 둥근잎호랑가시나무, 호랑가시로도 불리 운다.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자생을 한다.
성탄절 때 장식용으로 사용되고 생울타리용이나 분재, 독립수로도 관상가치가 높은 나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취약종)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는 나무다.
호랑가시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십자가를 멘 예수가 호랑가시나무로 만든 가시관을 쓰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갈 때 작은 새가 예수의 머리에 박힌 열매를 따 먹었다고 한다.


작은 새가 좋아하는 먹이가 바로 호랑가시나무 열매라고 한다.
호랑가시나무 잎이 고양이 새끼의 발톱 같다 하여 묘아자(猫兒刺)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회백색의 껍질이 있는 나무라고해서 개뼈다귀 나무란 뜻으로 구골목(狗骨木)이라고 한다.


괴상한 모습의 잎을 두고 붙여진 이름이다.

서양에서는 ‘홀리(holly)’라 하는데 이는 ‘성스럽다’는 뜻인 ‘홀리(holy)’와 유사하다고 하여 성스러운 나무로 생각을 한다.


호랑가시나무에 대해서 전해오는 이야기는 나라마다 각각 다르다.
일본 사람들은 음력 2월 4일이 되면 호랑가시나무 가지에 정어리를 묶어 문 앞에 매달아 놓으면 어린애를 괴롭히는 여러 가지 역병을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유럽 사람들은 악마들이 호랑가시나무를 무서워하므로 집 주변이나 마구간에 걸어두면 사람이나 가축 모두가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영국 사람들은 지팡이를 만들어 짚고 다니면 행운을 가져와서 위험한 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독일 사람들은 면류관을 짜는데 호랑가시나무를 썼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은 주술적인 의미가 아니라 호랑가시나무를 약재로 이용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자라는 지역이 남쪽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고 잎에 난 험상궂은 가시 때문인지 쓰임이 널리 알려져 있지가 않다.


호랑가시나무는 춥고 음침한 겨울에 진초록 잎과 새빨간 열매를 달고 있어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나무라고들 한다.


호랑가시나무는 상록수이고 두꺼운 잎을 가지고 있어서 나무를 꺾어 오래 두어도 잘 마르지 않으므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기에 좋은 나무다.


크리스마스카드엔 실버 벨과 함께 어김없이 호랑가시나무의 잎과 열매가 그려져 있다.
꽃은 암수딴그루로 4~5월에 피고 향기가 있으며 황록색 작은 꽃들이 달린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윤기가 있고 육각형이며 각점에 예리한 가시가 있다.
줄기에는 털이 없고 키는 3~4m정도 자라고 가지가 무성하다.


열매는 둥글고 10~11월에 빨갛게 익으며 열매에는 씨앗이 4개씩 들어 있다.


전라북도 부안군 산내면 도청리의 호랑가시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122호로 전라남도 나주시 공산면 상방리의 호랑가시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516호로 지정되어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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