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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 김평일의 제주들꽃 이야기
[제주의 들꽃]버어먼초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kpi86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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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8.10  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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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어먼초

 
   
 

 

한 여름 무더운 날이다.
푹푹 찌는 날이다.


더위 때문인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리고 짜증이 저절로 난다.
소나기라도 내릴 것 같은 날이다.


이런 날 찾아 나서야 담을 수 있는 식물이 있다.
한여름이 되어야 피어나는 숲속의 요정이다.
날씬하게 자라는 지팡이 같이 생긴 식물이다.


엽록체가 없어서 스스로 광합성을 하지 못하고 썩은 부엽토에서 양분을 얻는 식물이다.
부생식물이다.

   
 
버어먼초다.
버어먼초는 버어먼초과 버어먼초속의 한해 또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버어먼초라는 이름은 학명(Burmannia cryptopetala Makino)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속명 Burmannia에서 온 것으로 네덜란드 식물학자 Johannes Burmann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버어먼초는 외국 이름이어서 외국에서 들어온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의 자생식물이다.
일본에서도 자라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자라고 제주에서도 한라산 남쪽 계곡 주변 오래된 숲속에서만 자란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멸종위기종)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는 식물이다.
개체수가 많지 않아 환경부에서는 해외반출 승인대상 생물자원으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는 식물이다.

   
 


머어먼초의 종소명 cryptopetala는 ‘숨어있는 꽃자루’라는 뜻이라고 한다.
깊은 숲 속에서 자생하고 있어서 잘 발견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원시적이고 신비한 모습으로 자라는 식물이다.


버어먼초를 다른 이름으로 석장(錫杖)이라 부른다.
석장은 스님들이 들고 다니던 지팡이를 말한다.


석장은 기둥은 나무로 하고 윗부분에는 여섯 개의 고리를 달고 있다.
고리가 움직일 때 흔들리면서 소리가 나도록 되어 있는데 그 소리를 듣고 동물들이 피할 수 있는 시간을 주어 살생을 막는다는 배려가 들어있다고 한다.


버어먼초는 길고 흰 줄기가 지팡이처럼 생겼다.
남방계 식물로는 최근에 자생지가 알려 졌으며 자생지 및 개체수가 매우 적은 식물이다.

   
 

부엽토가 있고 습기가 많은 숲속에서 자란다.
키는 10cm 정도 자라고 곧게 자라며 전체가 흰색이다.


8월에 줄기 끝에 비늘모양의 뾰족한 잎이 달리고 줄기 끝에 연한 노란색 꽃이 핀다.
사진가들이 늘어나면서 버어먼초도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좀 더 좋은 사진을 담으려고 낙엽과 부엽토를 쓸어내는 바람에 점점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식물을 좋아하는 것은 좋지만 식물에 대한 이해와 보호에 관심을 갖는다면 버어먼초를 오래오래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사진을 찍드라도 찍은 후에는 원상 복귀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을 해 본다.
이런 행동이 식물을 바르게 대하는 품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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