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야기]말미알오름
상태바
[오름이야기]말미알오름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7.08.13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고: 126.5m 비고:51m 둘레:1,131m 면적:142,515㎡ 형태:원추형

 

말미알오름

별칭: 멀미알오름. 두산알오름. 두산난봉(斗山卵峰)

위치: 성산읍 시흥리 산 1-5번지.

표고: 126.5m 비고:51m 둘레:1,131m 면적:142,515㎡ 형태:원추형 난이도:☆☆☆

 

 

 

본체의 특성만큼이나 특별함을 지닌 화산체...

 

알오름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한다면 응회환으로 된 수중 굼부리(화구) 내부에 2차적으로 생성된 화구구(火口丘)인 분석구를 지녔다. 학계에서는 이 오름을 전형적인 이중식 화산체의 본보기로 여기고 있는데 바닷속에서 화산 분출에 의하여 응회환의 퇴적층이 변성된 이후 이 퇴적층의 성장과 변화가 이뤄지면서 융기 활동에 의해 화산체의 환경이 수중에서 육상으로 변하게 되었을 것이라 추정을 하고 있다.

이처럼 응회환의 화구구처럼 생겨난 화산체를 보통 새끼오름이나 알오름으로 하는데 말미(멀미)알오름이라고 부르거나 두산봉 알오름이라고도 부른다. 한자로는 두산난봉(斗山卵峰)으로 표기를 하며 두산봉 전체를 두고 볼 때 때 화구구(火口丘)인 셈이다.

알오름의 모체는 말미(멀미)오름이며 명칭과 관련해서는 땅 끝에 있다 하여 말미(尾)라 하였고, 모양새가 되(곡식의 분량을 재는데 사용하는 용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두(말 斗)이라 했으며, 다른 뜻으로는 동물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두(머리 頭)로 표현을 하였다.

또 다른 맥락으로는 오름의 형상이 호랑이의 머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각호봉(角虎峰)이라고 표기를 하였으나 잘 쓰지는 않는 편이다. 말미알오름은 얕은 바닷속에서 화산분출활동에 의해 응회환의 퇴적층이 형성된 후에 생겨난 것으로 보고가 되어 있다.

이 과정에서 퇴적층 자체의 성장과 함께 융기활동에 의해 화산체의 환경이 수중에서 육상으로 변하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응회환으로 된 수중 분화구 내부에 이차적으로 생성된 화구구(火口丘)인 분석구를 갖고 있는 전형적인 이중 화산체인 것이다.  알오름만을 만나기 위하여 가는 경우는 드문 일이고 모체를 만난 후 연계를 하는 것이 보통이다.

두 산 체의 사이로는 굼부리가 있으며 이를 사이로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지금의 굼부리 자리는 과거 우마들을 방목하는 목장으로 사용이 되었고 이후 개간이 되어서 일부는 농지로 변한 상태이다.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이며 두 곳을 함께하는 여정 자체로 탐방의 묘미와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오름이기도 하다.

 

 

-말미알오름 탐방기-

 

말미오름을 거치는 동안 이렇다 할 풍경을 만나지 못한 때문에 다소 아쉬움이 따랐다. 알오름에 오른다 한들 갑작스러운 날씨의 변화가 없겠지만 전망보다는 지나는 동안의 굼부리를 비롯하여 변화가 이뤄진 내부를 살피는 것을 포함하려 했다.

본체의 내리막을 따라 탐방로를 따르면서 천천히 살피기 시작했다. 두 팔을 벌려 뭔가를 감싸 안은 듯 빙 둘러 이어지는 굼부리의 모습과 더불어 개간과 침식으로 인하여 변화가 이뤄진 모습이 뚜렷하게 잘 나타났다. 대부분 농지나 초지로 개간이 되었지만 오름 내부의 특성이 잘 나타나면서 외벽의 모습과는 완전히 대조적으로 보이는 만큼 오름 자체의 안과 밖의 뚜렷한 차이를 느낄 수가 있었다.

낮은 경사를 따라 정상에 도착을 했다. 역시나 말미오름처럼 전망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지만 날씨는 여의치 않았고 이들과의 만남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은월봉. 다랑쉬. 일출봉. 식산봉. 우도....... 우도가 슬퍼하고 일출봉이 울었다. 식산봉은 아예 자취를 감춰버렸고 지미봉은 흐느끼다 쓰러진 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의 난리에 떠오르던 태양도 힘이 버거운지 솟아오를 줄을 모르고 비틀대기 시작했다. 맑은 날이면 전망과 더불어 청정의 음이온도 실컷 마셔대겠지만 이날만큼은 아쉬움으로 대신했다. 정상을 알리는 표석 주변을 서성거리는 동안 내부의 굼부리를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 바라볼 때 비로소 그 웅장함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알오름 정상을 알리는 표석 옆에는 쓰러진 비석이 하나 있으며 그 옆으로는 묘가 한 기 있다. 산담까지 둘러진 오래된 묘인데 사스레피 나무 몇 그루가 망자를 지키고 있었는데 얼핏 봐도 꽤나 오래된 묘임을 알 수가 있었다.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함께 하는 경우 초입으로 리턴을 해야 하겠지만 일행과 함께 한다면 양 방향 주차 후 전진 코스를 이용한다면 금상첨화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