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새까맣게 반들거리는 열매
상태바
『한라생태숲』 새까맣게 반들거리는 열매
  • 한라생태숲
  • 승인 2017.08.16 2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새까맣게 반들거리는 열매  

               

 

 

암석원 가장자리를 따라 걷다가 문득 그늘을 벗어나면 볕이 너무 뜨거울 것 같아 잠시 멈췄는데 눈앞에 빛이 뚫고 가는 눈부신 나뭇잎 사이로 까만 점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반쯤 그늘진 곳의 나뭇가지를 살펴보았더니 네 개씩 모여 달린 열매들이 까맣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마치 흰 나비들이 무리지어 앉은 것처럼 아름답게 꽃을 피웠던 병아리꽃나무가 가지 끝마다 열매를 매달아 놓은 것입니다.

 

 

 

 

녹색이었던 열매들은 뜨거운 볕에 그을리며 갈색 빛을 지나 드디어 새까만 얼굴로 변해버렸더군요.

뙤약볕을 견뎌내고 새까맣게 반들거리는 열매들이 의기양양 합니다.

 

 

 

 

그런데 병아리꽃나무 열매 곁을 지나가는 가시 돋친 덩굴줄기가 눈에 뜨입니다.

 

 

 

 

잎 모양이 얼핏 며느리밑씻개와 닮았습니다.

 

 

 

하지만 잎자루가 삼각형모양의 잎 밑부분에서 약간 올라간 곳에 붙어있네요.

또한 줄기를 감싸고 있는 턱잎이 며느리밑씻개에 비해 크고 배꼽처럼 보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이 덩굴식물은 며느리배꼽이라고 불립니다.

 

 

 

 

병아리꽃나무를 휘감고 자라는 며느리배꼽은 아직 꽃을 피우지 않았더군요.

며느리배꼽은 7-9월에 꽃을 피웁니다.

조만간 꽃과 열매를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막상 그늘에서 벗어나려는데 매미소리가 자지러지고 새까만 병아리꽃나무 열매는 더욱 반들거리더군요.

볕이 아주 뜨겁게 내리쬡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