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수집한 문화재 967점, 국립제주박물관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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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수집한 문화재 967점, 국립제주박물관 기증
  • 김평일 명예기자
  • 승인 2017.08.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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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근세 제주의 생생한 역사유물

 

한학자 소농(小農) 오문복(吳文福) 선생

▲ <제주부영사요람 濟州府令辭要覽>1896년 4월 9일부터 12월까지 제주부에서 산하 기관에 내렸던 훈령의 내용을 정리한 책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22일 제주를 대표하는 한학자 소농 오문복 선생으로부터 '제주부령사요람(濟州府令辭要覽)' 등 선생께서 일평생 수집하고 연구해온 문화재 967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오문복 선생이 기증한 문화재는 간찰, 공문서, 생활문서, 고도서 등 제주 역사에 관한 귀중한 자료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평소 제주의 역사는 제주 사람들 스스로 정리하고 보존함이 마땅하다고 여겨온 오 선생은 제주의 역사에 관한 자료라면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

▲ <제주부영사요람>
다.

이번에 기증한 문화재들은 직접 값을 치루고 구입한 자료도 있지만 버려지는 서예 병풍, 도배지 뒤에 재활용 된 문서 등 사소한 자료까지도 글씨 한 폭 써주고는 받아 간직하고 기록하고 연구해온 선생의 노고가 그대로 묻어있는 자료들이다.

오문복 선생은 "훗날 이 자료들이 산일될 것을 염려하여 평생에 걸쳐 수집하고 연구한 제주사 관련 자료를 국립제

▲ <삼읍답폐두정식절목 三邑遝弊紏定式節目> 1800년대 후반 제주 삼읍 각 지역 백성들의 어려움을 바로잡기 위한 여러 가지 조항
주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한다.

이번에 기증된 문화재들은 조선시대~근대기에 이르는 제주의 생생한 역사를 알려주는 자료들이다.

특히 제주목사에게 올리는 민원 문서, 각종 절목류, 제주부영사요람 등의 공식적인 문서뿐만 아니라 개인 간에 토지를 거래한 것에 대한 증빙 문서, 혼수품 목록, 개인 간찰류 등 제주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해주는 자료들이 망라되어 있다는 점이 이번 수증의 가치를 더욱 높여준다.

오문복 선생이 이번에 조선시대 제주 사람들의 기록유산을 국

▲ <삼읍답폐두정식절목>
립제주박물관에 기증함으로써 이제는 제주도민의 문화재로 모두가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김종만 국립제주박물관장은 "이번에 기증받은 문화재를 전시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연차적으로 해제, 번역하여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오문복 선생의 문화재 기증이 제주의 조선시대사 연구에 단단한 토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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