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사라져가는 마을, 안 잊으려 기록한다..”
상태바
(탐방)“사라져가는 마을, 안 잊으려 기록한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8.24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탐사 열다섯번째 ‘소소한 마을 풍경전’ 개최

 
 
‘모든 사라져가는 것들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저절로 떠올리게 하는 이들이 있어 참 행복하다. 이들은 우리가 외면했던 제주마을이 소중하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어 행복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제주시청사진동회‘제탐사(제주탐라사진동우회, 회장 강봉수)’는 열다섯째 소소한 마을 풍경전을 개최하고 있다.

제탐사는 내달 9일까지 제주시청 본관 1층 복도에서 전시, 이번 전시작품은 해안마을 곳곳의 풍경을 있는 그대로 고스란히 렌즈에 담은 풍경 42점을 선보이고 있다.

해안동은 제주시에서 서쪽으로 9㎞ 지점에서 시작되어 해발200고지 이상 되는 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남쪽으로는 한라산의 지척에 있으며, 서쪽으로는 무수천의 곡선미가 한껏 뽐내고 북쪽으로는 도평동과 경계를 이루어 해안선의 절경이 바라다 보이는 곳이다.

농업과 축산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해안동은 300년 이상 된 팽나무 수그루가 하천변을 따라 서식하며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해안동은 동쪽으로 도근천, 서쪽으로 무수천을 경계로 마을 안으로 어시천과 골쇠천이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어 이를 잇는 교량이 마을 안에 즐비하다.

제주도내 마을 중 하천을 가로지르는 교각이 가장 많은 마을이다. 남쪽으로 한라산의 평온한 정기를 이어받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바다와 접해 있지 않지만 해안이 눈 앞에 펼쳐지는 풍광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17세기 고지도에서 이생촌과 해안촌을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적어도 조선 초기부터 마을을 형성하였던 것으로 추정한다.

조선 초기부터 이싕이 일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이생촌이라 하고, 해안 일대에 마을이 형성되어 해안촌이라 했다. 18세기에는 이싕이와 해안마을을 통합하여 이생리라 했다. 본래 제주군 중면 지역으로 1914년 행정 구역 개편에 따라 해안리라 하여 제주면에 편입됐다.

 
 
이어 1955년 제주시로 승격됨에 따라 동이 되고, 1962년부터 행정상 노형동에 속하게 됐다. 해안동은 해발 200~300m 내외의 산들이 있으며, 동쪽의 경계에는 도근천과 서쪽에는 한라산에서 발원한 어시천과 광령천이 여러 개의 지류를 모아 외도 2동 앞의 바다로 흘러들고 있다.

이 마을도 최근에 개발바람이 불어 타운하우스와 빌리지 등 고층 주택들이 우후죽순으로 난립되어 제주다운 정체성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이런 변화의 물결로 인해 수백 수천년의 시간을 간직하며 제주다운 모습을 지켜왔던 마을은 조만간 제주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이 시점에서 마을활력을 위한 수많은 정책이 얼마나 가벼이 이루어져 왔는지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이제 다시 깊은 고민이 필요한 때다.

시청에서 전시가 끝나면 제주아트센터로 자리를 옮겨 릴레이 전시를 하고 그 이후에는 해당마을이나 소재지 읍면동에 기증해 지역주민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강봉수 제주탐라사진동우회장(제주시청 공보실 보도담당)
강봉수 제주탐라사진동우회장(제주시청 공보실 보도담당)은 “우리 제탐사는 마을탐사를 통해 마을에 대한 이해와 함께 사진에 대한 열정을 키워갈 수 있어서 좋고, 또 촬영한 사진에 대해 해당마을 주민들이 관심과 애정을 갖고 마을 공동의 자산으로 남기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와 마을탐사 사진촬영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제탐사’는 2015년 11월 10일 창립한 제주시청 공무원 사진동아리로 현재 33명의 회원이 매달 1회 마을탐방 정기출사와 사진활동으로 개인의 예술적 역량을 함양하고, 가치 있는 제주의 자원 발굴과 기록에 진력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