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학의 선구자 강석범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
상태바
제주 사학의 선구자 강석범 탄신 100주년 기념행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08.31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아남학원 9월8일 제주시 메종글래드에서 개최

 

 

학원(學園) 강석범 선생
학교법인 제주아남학원은 31일 제주 사학의 선구자로 불리어지고 있는 강석범 선생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오는 9월8일 제주시 메종글래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고민수 전 제주시장 등이 참여하고 있는 ‘학원 강석범 선생을 사랑하는 모임’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된다.

학원(學園)은 강석범 선생이 생전 스스로 지어 사용했던 아호다.

강석범 선생은 1917년 생으로 1967년 사학재단인 학교법인 명륜학원을 설립 한 후 제주중학교, 제주상업고등학교(현 중앙고), 제주전문대학(현 국제대)를 개교했다.

제주에서 3개 사립학교를 설립한 것은 제주도 교육사상 최초의 일이며, 아직까지도 이와 비교될 사학의 설립은 없다.

학원은 학교법인을 설립 후 제주중 교장, 제주상고 교장, 제주전문대 학장을 지냈고 1976년부터 1979년까지 제주도 교육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끊임 없는 제주교육 발전에 대한 집념과 제자를 사랑했던 정신은 지금도 도민사회에 회자된다. 그의 이런 교육 발자취와 함께 남긴 수많은 ‘기행과 일화’도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제주 장년층 사회에서는 심심찮은 화젯거리다.

명륜학원은 1979년 8월 그가 작고한지 5년 후인 1984년 제주전문대의 재정난으로 부도를 맞았으나 그의 장남인 강영민씨(제주아남학원 이사장·의학박사)가 제주중학교를 살리고 1994년 제주영주고등학교를 설립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강씨는 명륜학원을 아남학원으로 개명했다.

기념식은 도내 교육계 인사와 아남학원 소속 학교의 교직원과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원의 생애를 기리는 회고사, 학원의 정신과 성취를 담은 영상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에서는 특히 그가 사립학교를 세 개씩이나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치권력에 아부하지 않으면서 거침없이 권력을 비판하고 풍자했던 ‘직설적 언변’과 ‘배짱’이 회고된다.

‘학원 강석범 선생 사랑하는 모임’ 관계자는 “강석범 선생께서 제주교육에 남긴 자취를 제주도민들이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 양극화와 이념적 갈등이 심화되는 이 시대에 강석범 선생께서 보여줬던 시대정신은 교육현장에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