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천축제가 열리고 있는 산지천에 예전에는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테우를 타며 즐거워하던 모습이 사라져 의아해하고 있다.
영주심경에도 테우를 잡고 고기를 잡으로 바다로 나가 불을 켰던 모습이 아름답다 하여 ‘산포조어’라 불리웠던 산지포구.
그 옛날의 정취는 사라졌지만 산지천을 찾는 사람들에게 테우체험은 제주도의 추억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에서도 아쉬움을 주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이 테우는 이번이 세 번째 건조돼 건입동 주민들에게 제공된 것으로 이 테우관리는 산지천보존사랑회가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관리와 운영을 이 단체에서 하면서 지난해에는 대여비 150만원을 요구했지만 100만원을 주최측이 지불하고 사용했지만 올해는 그 높은 비용 때문에 주최측이 아예 섭외를 하지 않아 테우체험도 사라지게 됐다는 얘기다.
건입동 한 주민은 “이 산지포의 테우는 2003년 당시 지역주민 모임인 산지천보존사랑회가 2척을 자체 제작, 운영해 오다가 3년여가 지나자 너무 낡아 폐기,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에게 당시 예산을 요청해서 2척을 다시 만든 적이 있다" 며 “이 테우는 건입동 주민의 소유로 운영해야지 단체가 멋대로 운영하도록 하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산지포의 테우체험은 축제때마다 모두 무료로 운영했던 것은 물론 4월부터 10월까지 산지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테우 무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 왔다"며 "더불어 고기를 잡아 산지천에 방류하는 등 산지천 살리기에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은 산지천에 고기도 없고 테우를 행사 때만 돈받고 운영하고 다른 때는 그냥 육지에 올려놓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주민은 "산지천 보존에 대한 주민들의 노력은 당시 김태환 제주시장이 산지천이 완성되면 행정에서 관리하는 것보다 주민들이 관리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건입동 주민들이 중심이 돼 산지천 보호가 시작된 일"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더욱이 이 테우 체험은 특히 산지천 축제 등에는 당연히 포함돼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처음부터 그런 용도로 함께 쓰여지도록 만들게 된 것"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이같은 처사에 대해 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테우가 바다에 있지 않고 육지에 놓여있는 모습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산지천 축제기간동안만은 남은 시간만이라도 테우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와 관련한 내용을 취재하려고 했지만 제주시에 문의결과 "오늘 내일이 휴일이라 월요일 정도나 돼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내용은 관련 부서로 잘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