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급수 고생했습니다...격일제 급수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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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급수 고생했습니다...격일제 급수 해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9.1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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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훈 상수도부장, ‘가정에서부터 물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당부
11일부터 격일제 제한급수제 해제

 
“행정에서도 격일제 제한급수로 고충이 많았을 겁니다.”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가 11일부터 격일제 제한급수를 해제한 가운데 해당지역주민들은 “그동안 격일제 제한급수로 불편은 있었지만 행정은 오죽했겠느냐”면서 “이번 기회로 평상시부터 물 절약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이날 지난 8월 7일부터 애월, 한림읍 중산간 마을에서 시행된 격일제 급수제가 36일 만에 이날 오전 4시부터 제한급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상하수도본부는 그동안 산간 지역 장기간 가뭄의 영향으로 인한 급수난 발생 우려로 도입된 격일제 급수가 35일째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 따라, 이를 해소키 위해 타 용도 지하수 활용을 위한 급수대책 방안을 강구해 이를 해소한 것이다.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달 29일 농축산, 환경부서 실무진들과 격일제 해소를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 조사관측공(1400t)과 농업용수(2075t), 관로연계(875t) 등 총 4500t의 급수대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긴급공사 시설비 3억원을 투입해 어승생 배수관로 연결(2.1㎞), 지하수모터펌프 설치(2개소), 소독시설 설치(8개소)를 지난 10일 완료했다.

한라산 윗세오름 Y계곡 일대 큰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한라산 윗세오름 Y계곡 일대 큰물줄기가 관로를 타고 어승생 제2저수지로 유입되면서 물리 솟구쳐 오르고 있다.
상하수도본부는 긴급 공사 완료에 따라 격일제 급수구역인 8개지선 20개 마을 7,580여명의 주민 가구 대부분에 상수도가 공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향후 안정적 상수도 공급을 위해 타 용도 지하수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상수도 소독시설 점검 및 검사를 강화하고, 긴급공사 미비 사항에 대해서도 금주 내로 보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다만, 긴급공사 완료 후에도 일부 고지대 급수 불량 가구가 발생할 경우 읍, 면을 통한 정확한 전수 조사 후 물통, 삼다수 지원 등 행정적 지원을 검토해 이후 안정적인 물 공급 상황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이날 제주에는 오전 100mm의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한라산 윗세오름 Y계곡 일대 취수원에는 큰물줄기가 관로를 타고 어승생 제2저수지로 유인되면서 어승생 제2자수지에는 물이 솟구쳐 오르고 있어 2만5천여 톤의 빗물이 유입될 전망이다.

특히 상하수도본부는 지난 3일부터 비상급수상황실을 24시간 운영, 급수차량 8t차량 1대, 1t 차량 6대를 운영, 총176회 출동해 1473톤의 물을 지원했으며, 삼다수는 2ℓ 1만3134개를 지원했다.

이종훈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종훈 상하수도본부 상수도부장은 “그동안 격일제 제한급수로 많은 불편을 겪었던 지역주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그래도 행정을 믿고 협조해준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상하수도본부는 마을 간담회를 통해 취수원 개발을 논의하고 제2저수지 유입량 감소에 따른 지하수 영향조사 등 전문가 자문도 병행 진행 중”이라면서 “격일제 급수 전면 해제이후 기상상황에 맞게 용수공급체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격일제 급수의 완전 해소를 위해 오는 2019년까지 지하 5000t 이상을 추가 개발하는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또 “물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이번 제한급수 계기로 제주도민 개개인의 참여가 가장 중요한 성공의 열쇠이다. 가정에서부터 물 절약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하고 “생활 속 물 절약과 물 사랑 실천으로 물 사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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