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붓순나무
상태바
[제주의 들꽃]붓순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9.14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붓순나무

 

2016년 3월 제주를 대표하는 꽃과 새로 '붓순나무'와 '굴뚝새'가 선정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제주 숲을 대표하는 꽃과 새로 '붓순나무'와 '굴뚝새'를 선정했다.고 발표를 했다.


붓순나무는 상록소교목으로 제주도, 완도, 진도에서 자라며 지리적으로는 중국, 타이완, 일본 등에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높이는 3-5m정도 자라고 가지에 털이 없으며 일년생 가지는 녹색을 띤다.
꽃은 2~4월에 녹백색으로 피며 열매는 9월에 바람개비처럼 달린다.


꽃과 열매는 달콤한 향이 있어 향료로 쓰이기도 한다.
햇볕이 강한 곳보다 약간 그늘진 곳에서 생육하며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맹아력(수목(樹木)종에서 본 줄기(shoot)가 훼손되었을 때, 남아 있는 휴면 근주(根株)에서 다시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강하지만 생장속도가 느리다.


질감이 고우며 잎 전체에 윤기가 있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붓순나무.
붓순나무는 붓순나무과 붓순나무속의 상록활엽소교목이다.


새싹이 돋아나는 모양이 붓처럼 생겨서 ‘붓순나무’라고 하고 열매 모양이 바람개비 모양의 8각으로 이루어졌다하여 제주 방언으로 ‘팔각봉’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붓순, 가시목, 망초(莽草), 발갓구(팔각낭), 말갈구 라고 불리 운다.
제주와 남해안 일부 지역의 10곳 미만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취약종)로 지정하여 보호를 하고 있는 식물이다.
내한성이 약해서 연평균기온이 12℃ 이상인 제주와 남해안 도서지방에서 사는데 추운 곳에서는 온실에서 키워야 한다.


음수(비교적 빛이 약한 환경 조건에서도 자랄 수 있는 나무를 말한다.)로 햇볕이 강한 곳보다는 약간 그늘진 곳을 좋아하며 바위틈이나 다소 습기가 적은 곳에서도 잘 자란다.


토심이 깊고 습기 있는 땅에서 잘 자라며 바닷물에 견디는 성질은 강하나 추위에는 약하다.
꽃은 3-4월에 피고 연한 녹백색으로 가지 옆에 달리며 향기가 있다.


꽃자루는 길이가 1cm정도이고 꽃받침조각은 6개이며 꽃잎은 12개이고 선모양이다.
수술은 많으며 씨방은 6~12개정도 된다.


잎은 어긋나기로 두꺼우며 긴 타원형이고 날카로운 잎 끝을 가졌다.
양면에 털과 톱니가 없고 두툼하며 짙은 녹색에 광택이 나고 잎을 자르면 향이 난다.


잎자루에는 털이 없고 잎맥은 뚜렷하지 않다.
키는 5m내외 이고 나무껍질에 특유한 향이 있으며 나무껍질은 어두운 회색으로 가지에도 털이 없다.


일년생가지는 녹색이고 나무껍질에서 특유한 향이 난다.
열매는 갈라진 여러 개의 자방으로 된 과실로 6~12개가 바람개비처럼 배열되며 9월에 익는다.

 

겉열매껍질은 잎몸을 이루는 세포가 깊고 두꺼우며 안쪽열매껍질은 뼈대같이 단단한 물질이며 특유한 향이 있다.


독성이 강하고 열매속에는 황색 종자가 1개씩 들어 있다.


※ 붓순나무와 아주 가까운 나무로 중국의 원산인 팔각나무(학명 Illicium verum)가 있다.


팔각나무 열매는 중국음식에 들어가는 향신료로도 널리 쓰인다.
붓순나무와 팔각나무는 열매 생김새가 비슷하나 팔각나무는 붓순나무 열매보다 별모양이 더 확실하여 이 둘을 구분할 때 이용한다.


사람들이 혼동이 많아서 FDA가 경고조치를 내릴 정도로 붓순나무 열매를 팔각나무 열매로 오인하여 중독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최근 팔각나무의 열매가 ‘스타아니스(star anise)’란 이름으로 세계적인 각광을 받고 있다.
2009년 세계를 뒤흔든 신종인플루엔자의 치료제인 타미플루(Tamiflu)의 원료로 쓰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나무라도 쓰임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
붓순나무는 몸체의 향기와 열매의 독성을 이용하여 다른 쓰임으로 쓰인다.


일본에서는 묘지 부근에 많이 심고 꺾어서 묘지 앞에 놓기도 한다.
붓순나무의 향기가 묘역에서 나올 수 있는 나쁜 냄새를 줄여주고 짐승들이 이 냄새를 싫어하여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 한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