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 바람을 타고 훨훨 날아가는 꿈을 꾸는 신나무
회양목 산책로를 지나 도외 수종원을 따라가다 보면
석산이 하나 둘씩 피어나고
그 모서리에 몇 그루의 나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풍나무과의 신나무입니다.
신나무(Acer tataricum subsp. ginnala (Maxim.) Wesm.)
낙엽 소교목이고 5~8미터까지 자랍니다.
수피는 회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집니다.
마주나기로 달린 잎은 삼각상 난형이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와 얕은 결각이 있습니다.
잎자루는 연한 붉은색입니다.
5~6월에 새 가지 끝에서 원추형으로 황록색의 꽃이 모여 달립니다.
수꽃만 피는 꽃차례와 수꽃과 양성화가 섞인 꽃차례가 있는 수꽃양성화한그루입니다.
9~10월에 단풍나무의 열매와 비슷한 시과의 열매가 익습니다.
바람을 이용해서 자손을 퍼뜨리는 시과는 90도이하로 벌어집니다.
단풍이 예뻐서 ‘때깔나는 나무’ 즉 색목(色木)인데
한글 발음으로 ‘싣나모’에서 신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목원의 나무들이
자신의 자식들을 멀리멀리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글 사진 한라수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