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빌레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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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빌레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9.18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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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빌레나무

 

제주의 허파는 곶자왈이다.


곶자왈(Jeju Gotjawal)은 숲을 뜻하는 제주어로 ‘곶’과 돌(자갈)을 뜻하는 ‘자왈’을 합쳐 만든 글자로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凹凸)지형이 만들어지면서 나무, 덩굴식물 등이 뒤섞여 원시림의 숲을 이룬 곳을 이르는 제주 고유어이다.


제주도에서 동부와 서부, 북부에 걸쳐 원시림의 모습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보온, 보습 효과가 뛰어나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세계 유일의 숲으로 알려져 있다.

 

용암제방, 용암수형, 용암돔, 부가용암구 등 특이한 지질구조들이 다양하게 분포하여 제주도만의 독특한 모습을 이루고 있다.


원시림 형태의 곶자왈 지대는 형성된 용암에 따라 크게 한경∼안덕지역, 애월지역, 조천∼함덕지역, 구좌∼성산지역 곶자왈 지대 등 제주도내의 4곳의 지역에 걸쳐 분포하고 있다.


곶자왈은 암괴로 이루어진 장소이므로 땅이 척박하여 옛날에는 경지로 이용되기 어려울뿐만 아니라 방목에도 적절하지 않아 대부분 방치되어 덩굴이 엉클어진 자연림 지대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최근 이 곶자왈 지대가 ‘제주의 허파’ 또는 ‘자연의 허파’등과 같이 인간의 허파에 비유되면서 ‘제주 생태계의 생명선’으로 강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곶자왈은 과거 불모의 땅으로 인식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지하수의 함양기능을 비롯하여 한라산과 해안지역사이의 환경적인 완충기능 그리고 조망을 중심으로 하는 힐링 관광 자원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바뀌고 있다.


곶자왈에는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자라지만 특히 곶자왈에서만 자라는 식물들이 있다.


빌레나무.
빌레나무는 빌레나무과 빌레나무속의 덩굴성 소관목이다.


빌레는 제주어로 노출된 암반이 많고 토양심도가 얕은 지역을 말하는데 빌레나무는 빌레지역에서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제주에서만 자라는 제주고유종이다.
제주도 남서쪽에 있는 곶자왈지대에 종가시나무숲 아래쪽이나 숲가장자리에서 자란다.


꽃은 4-5월에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총상꽃차례(긴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서 밑에서부터 피기 시작하는 꽃차례)에 달린다.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지고 꽃받침 잎은 둔한 삼각형이다.
잎은 마주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잎 앞면은 짙은 녹색으로 작은 갈색 돌기가 있고 잎 뒷면은 회녹색이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높이 1~2m정도 자라며 가지를 많이 치고 땅에 닿는 마디에서 뿌리가 나온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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