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난쟁이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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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난쟁이아욱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9.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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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난쟁이아욱

 

서울특별시는 2012년 3∼12월에 걸쳐 난지도 월드컵공원의 자연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식물 486종과 동물 484종 등 총 970종의 생물이 사는 것을 확인했다고 2013년 3월 25일 발표했다.


이는 2000년 조사에서 438종이 발견된 것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월드컵공원은 지난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간 쓰레기매립지로 사용된 후 2002년 환경ㆍ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식물의 경우 금억새, 난쟁이아욱 등 20여종이 식물들이 새롭게 발견됐다고 한다.
금억새는 하늘공원 억새밭에서 발견돼 이 지역의 억새 종류가 6종으로 늘어났으며 주로 남부지방에 분포하는 귀화식물인 난쟁이아욱도 처음 관찰됐다고 한다.

 

이외에도 개속새, 개고사리, 은사시나무, 분꽃, 현호색, 큰황새냉이, 땅빈대, 애기봄맞이, 들메나무, 길마가지나무, 덜꿩나무, 참쑥, 물골풀, 구내풀, 가는포아풀, 산비늘사초, 그늘사초 등이 발견됐다고 한다.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서 생태계의 보고로 탈바꿈을 한 셈이다.
식물들이 살아가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놓으니 식물 스스로 환경을 복원 한 셈이다.


서울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이 하늘공원으로 바뀐 후 처음으로 식생이 확인 된 식물인 난쟁이아욱.
난쟁이아욱은 아욱과 아욱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조선시대 물명고에 의하면 아욱을 지칭하는 한자 葵(규)를 청나라어로 ‘아부하’라고 하는데 조선어로는 ‘아욱’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볼 때 만주어가 토착화되는 과정에서 아욱이라는 명칭이 생겨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아욱속 식물 중에서 키가 작고 줄기가 땅위를 포복하며 잎의 작은 것을 난쟁이에 비유해서 붙여진 이름이 난쟁이아욱이다.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이며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경상북도 영일군 장기곶해변에서 처음 채집되었으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서식하는 것이 확인 되었다.


아욱속 식물로는 아욱, 당아욱, 애기아욱, 난쟁이아욱이 있다.
애기아욱과 난쟁이아욱은 다음과 같이 구분한다.


애기아욱은 꽃잎의 길이가 꽃받침보다 약간 길고 꽃잎은 가늘며 길게 갈라져 있다.
난쟁이아욱은 꽃잎의 길이가 꽃받침보다 2~3배 길고 꽃잎은 넓으며 붙어 있다.


꽃은 5~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원뿔모양꽃차례로 핀다.
자주빛 또는 분홍빛을 띠는 흰색으로 흰색 또는 홍자색이 맥이 있다.


꽃받침모양의 작은 꽃턱잎(포 : 꽃대의 밑이나 꽃자루의 밑을 받치고 있는 녹색 비늘 모양의 잎)이 3개가 있고 꽃받침은 5갈래로 중간까지 갈라진 둥그런 삼각형 모양이며 털로 덮여있다.

 

꽃잎은 5개로 꽃받침보다 2~3배 정도 길다.
잎자루는 가늘고 잎은 어긋난다.


잎은 둥근모양이고 잎몸의 가장자리는 둥근 결각(잎가장자리가 들쑥날쑥한 모양)이 있으며 잎 밑은 심장 모양이다.


턱잎은 뾰족한 달걀 모양으로 가장자리에는 털이 있다.
줄기는 길이가 50cm까지 자라고 줄기의 아래쪽은 땅위를 기며 마디에서 잔뿌리를 내리고 위쪽은 비스듬히 솟아서 자란다.


원뿌리 쪽에서 줄기가 갈라지고 전체적으로 털이 드문드문 나 있다.
열매는 편평하며 열매 표면에는 털이 많고 열매가 익으면 꽃자루가 더 길어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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