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선거구획정위 획정안 조건 없이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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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선거구획정위 획정안 조건 없이 수용”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9.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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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사퇴한 선거구획정위 복귀 요청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는 도의원선거구획정과 관련, 선거구획정위원회 관리․운영 사무의 책임이 있는 도지사로서, 최근 선거구획정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했다.

원 지사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2006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제주인구는 10만 명이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제주 인구증가율은 전국 2위”라며 “이로 인해 제주의 선거구 지도가 격변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가 2007년에 정한, 광역 시도의원 인구기준을 초과하는 선거구가 2군데 나타나서 반드시 선거구를 재조정하여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제주도는 선거구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6년 12월에 선거구획정위원회를 조기에 구성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획정위원들은 여론조사, 공청회 등 도민여론을 수렴한 결과, 선거구획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는 도의원 2명 증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며 “제주도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의하여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려고 했지만, 보다 정확한 도민여론을 확인한 뒤 민심을 반영한 특별법 개정을 하자는 입장들이 있어서 올해 7월에 재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후 과정은 도민들이 아는 바와 같이, 다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비례대표 축소로 나타났고, 오히려 다수 도민은 도의원 증원에 대하여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며 “이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의원 입법발의가 되지 않은 가운데 선거구획정위원들이 전원 사퇴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며 그간 상황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도민 여러분. 저는 지난 선거구획정안과 선거구획정위원 전원사퇴에 대해 어느 특정주체의 책임으로 돌려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각 주체는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제는 더 이상 시행착오를 거칠 시간이 없다”며 “현재 상태에서 최대한의 결과를 도출해 지방선거 파행만은 막아야 한다”며 “사퇴서를 제출한 도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님 열한 분께 정중하게 복귀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선거구획정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했다는 자체만으로, 추후 획정결과에 대해 원망이나 비난을 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고, 누군가는 힘든 짐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선거구획정위원들이 제출한 획정안은 조건 없이 수용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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