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시설공사 석면관리 철저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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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시설공사 석면관리 철저히 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2.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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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전문기관에 의뢰해 준공검사 전 공기질 측정 의무화해야”

제주환경운동연합은 겨울방학기간 학교시설공사 시 석면관리를 철저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1일 논평을 통해 “제주도교육청이 2017년 겨울방학을 맞아 101개 학교에 대한 시설 공사를 추진한다”며 “공사 현황별로 보면 석면함유시설 개선이 40곳으로 가장 많고 내진보강 4곳, 대수선·수리가 32곳 등”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학교 52곳은 겨울 방학내 공사가 마무리되고, 나머지는 여름방학까지 공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라며 “도내 많은 학교가 시설공사에 들어서면서 지난 석면관리 부실의 악몽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교육청은 관리메뉴얼을 만드는 한편,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공사장 주변 출입 통제 등 안전관리를 약속하고 있지만 과연 얼마나 준비되어 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라며 “전국의 2,300개교가 일제히 시설공사에 나서는 만큼 석면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는 전문업체 선정이나 석면 교육과 특수 건강 검진을 받은 현장 노동자 배치 등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이번 여름방학 석면관리와 해체작업에서 드러난 난맥상을 기억한다면 이번 겨울방학 시설공사는 더욱 철저한 관리와 감독 속에 이뤄져야 한다”며 “같은 문제를 반복해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를 가할 수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도교육청은 단순히 관리감독 강화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리고 관리감독을 위한 충분한 준비와 관리감독인원을 배치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현행 신고대상이 아닌 50㎡ 이하의 소규모 공사라도 석면포함 시설에서의 공사는 해당학교가 도교육청에 반드시 사전에 알리고 학내 구성원에게도 반드시 공지하도록 의무화하는 정책마련이 필요하고, 전문기관에 의뢰해 마감공사나 준공검사 전에 공기질 측정을 의무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평은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학교시설공사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안전과 건강이 담보되지 않은 공사는 큰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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