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 강서경 2019 아트 바젤 ‘언리미티드’ 섹터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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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강서경 2019 아트 바젤 ‘언리미티드’ 섹터 참가
  • 고현준
  • 승인 2019.05.0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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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간: 6월 13일(목) – 6 월 16일(일) 전시장소: 스위스 메세 바젤(Messe Basel) Hall 1
강서경(b.1977) <Black Mat Oriole> 2016-2017 Video still 8:46 minutes 3 channel video, color, sound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국제갤러리는 강서경이 오는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스위스 메세 바젤(Messe Basel)에서 열리되는 2019 아트 바젤(Art Basel)의 ‘언리미티드(Unlimited)’ 섹터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매년 6월 세계미술시장의 흐름을 조명하는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은 최근 ‘언리미티드’ 섹터에 강서경을 포함한 전세계 작가들의 75개 프로젝트를 전시한다고 발표했다.

‘언리미티드’는 보다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설치, 영상, 조각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전세계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아트 바젤 내에서도 각광받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워싱턴 D.C. 허시혼 미술관 · 조각정원 사외이사 지아니 예처(Gianni Jetzer)가 올해 여덟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언리미티드’의 큐레이팅을 맡아 동시대미술가들의 의미 있는 작품들을 발표한다.  

강서경(b.1977) 《Black Mat Oriole》 전시전경, 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 미국, 2018 사진: Constance Mensh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강서경은 지난해 아트 바젤의 ‘발로아즈 예술상(Baloise Art Prize)’을 수상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 아트 바젤 ‘언리미티드’에서는 5년 간의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설치작품인 <검은 자리 꾀꼬리(Black Mat Oriole)>를 선보인다.

작가는 한국 전통 공예, 시, 춤 등의 개념에 기대어 현대사회를 분석하는데, 특히 본 프로젝트에서는 조선시대 궁중무인 ‘춘앵무(春鶯舞)’에 주목한다.

춘앵무는 한국 궁중무용 중 극히 드문 형식의 1인무로, ‘화문석’이라는 자리 위에서 이루어지는 춤을 일컫는다.

이때 화문석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공간이자 그 움직임을 제한하는 물리적 경계로 기능한다. 이에 대한 해석으로 본 프로젝트는 ‘검은 자리’를 제시하면서,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며 마주하는 비가시적 경계들을 논하고자 한다. 


 
그리드를 통한 사회 구조망의 탐구는 강서경의 작업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다. 작가는 초기 작품에서부터 조선시대에 발명된 전통 악보 체계인 ‘정간보(井間譜)’의 그리드 시스템을 그 개념적 기반으로 삼아 오늘날 개인이 사회와 맺는 관계 속 여러 조건들을 고찰해왔다.

다만 초기의 작업들에서 작가가 정간보를 통해 회화의 형식적 확장을 집중적으로 꾀했다면, 춘앵무의 화문석을 통해서는 그 탐구의 외연을 문화적, 사회적 차원으로까지 넓히고 있다. 
 
강서경이 이번 ‘언리미티드’에서 선보이는 <검은 자리 꾀꼬리>는 현재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서 전시중인 <땅, 모래, 지류(Land, Sand, Strand)> 연작의 초석이 되는 작품이라 더욱 특별하다.

언리미티드 작업의 설치에 포함되어 있는 <검은 자리(Black Mat)>는 무거운 철 프레임을 쌓아 올린 구조물로, 작가가 춘앵무의 화문석을 번안해 만든 ‘검은 자리’의 초기 형태, 즉 ‘검은 자리’가 현재의 기동성을 획득하기 이전의 중(重)한 형태를 엿볼 수 있다.  
 
한편 강서경은 제58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 《May You Live in Interesting Times》(11월 24일까지)에서 아르세날레의 <땅, 모래, 지류> 연작과 더불어 쟈르디니에는 작가의 가장 오래된 연작 중 하나인 <그랜드마더 타워(Grandmother Tower)>를 선보이고 있다.  
 

작가 소개
강서경(1977년 서울 생)은 회화,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자신의 회화적 언어를 확장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자신의 신체 및 개인사에서 추출한 서사적 요소들뿐 아니라 한국의 여러 전통적 개념과 방법론을 재해석해 자신만의 조형 논리로 직조해 내는데, 특히 ‘진정한 경치(眞境)’에 대한 현대적 표현방식을 실험하며 현 사회 속 개인의 자리를 고찰한다.

이렇듯 전통이라는 과거의 시간을 현재의 시점으로 소환해 구축해낸 새로운 시공간 속에서 각 작품군은 서로 유기적으로 해쳐 모이며 오늘날 개인이 뿌리내릴 수 있는 역사적 축으로서의 공간적 서사를 제공한다. 
 
강서경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이후 영국 왕립 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으며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최근 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Institute of Contemporary Art, Philadelphia, 2018)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현재 베니스 비엔날레(2019) 본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상하이 비엔날레(2018), 리버풀 비엔날레(2018), 광주비엔날레(2018, 2016), 《달은, 차고, 이지러진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6), 《Group Mobile (빌라바실리프 개관전, 파리, 2016), 《발 과 달》(시청각, 서울, 2015), 《치효치효》(갤러리팩토리, 서울, 2013), 《그랜드마더타워》(오래된집, 서울, 2013) 등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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