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적색종 용과의 품질 향상을 위해 과실비대성숙기 물 주는 양과 수확 후 저장·출하 방법을 연구한다고 19일 밝혔다.
용과는 1999년 제주도에 도입돼 현재 16농가 4.9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그 중 적색종 용과는 2020년 도입 이후 10농가 3.0ha(함덕농협, 2019 정예소득단지사업)에서 재배되고 있다.
적색종 용과는 과육에 베타시아닌을 함유하고 있어 색이 붉고 당도는 12브릭스 내외다. 항산화, 항염증 및 항당뇨 효과와 심혈관 질환 감소 등 다양한 효능을 갖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까지 과실비대성숙기 관수조건이 과실품질에 미치는 영향, 저장온도에 따른 품질변화 및 출하 관리 기술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과실비대성숙기 동안 물 주는 양을 평균 토양수분장력 30±15(-KPa) 범위(소습)로 유지하면서 관수 시 당도가 증가하는지 연구한다.
저온 저장 후 상온에 꺼내면 과실에 물방울이 생겨 부패를 유발하기 때문에 출하 시 저장온도를 높여 상온에 가깝게 유통했을 때 과실 품질도 연구한다.
현재까지 농업기술원에서 연구한 결과, 적색종 용과의 적정 인공수분 시간 및 결과지 당 적정 착과수는 확립됐지만, 당도가 낮아 소비자들이 먹기에는 맛이 없게 느껴져 당도를 높이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이번 연구가 마무리되면 관수량 설정을 통해 감미효과가 높은 고품질 용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수확 후 관리기술 개발로 비상품과율이 감소해 농가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도 고품질의 용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시기별 과실품질 조사 △재배 매뉴얼 발간 △연구지도·유통·생산자 연찬회를 실시하고, 현장 애로사항의 해결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린아 농업연구사는 “적색종 용과 재배기술 정립으로 고품질 생산기술을 지원하겠다”면서 “적색종 용과가 기후변화에 경쟁력 있는 신소득 작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