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논문) 풋감, ’갈옷‘ 이름은 구황(救荒).. ’칡 갈옷(葛衣 칡갈 옷의)‘,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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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논문) 풋감, ’갈옷‘ 이름은 구황(救荒).. ’칡 갈옷(葛衣 칡갈 옷의)‘, 누가?
  • 이문호 (전북대 초빙교수)
  • 승인 2023.12.19 09: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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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호 (전북대 초빙교수) / 연구실 여적(餘滴):생태계 파괴 긴급제안-제주도청 주관,건강 구황(救荒) 칡 산업센터를

제주도가 탄생한 역사적 비밀을 풀고자 제주도를 집중연구하고 있는 이문호 전북대 초빙교수가 최근  ’풋감, ’갈옷‘ 이름은 구황(救荒).. ’칡 갈옷(葛衣 칡갈 옷의)‘, 누가?'라는 제목의 제주관련 논문을 본지에 기고해 왔다. 이문호 교수는 이 논문에서 '풋감 물들인 옷이니 감중이가 맞을 텐데, 어째서 감옷(甘衣)이라 않고 ‘갈옷( 칡갈葛 옷의衣)’일까?.그것은 초기 칡갈옷에 대한 습관언어 갈옷풍속이 굳어진 탓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본지는 이문호 교수가 발표한 이 논문을 전문 게재하기로 했다. 제주도 연구에 도움이 되기 바란다.(편집자주)

 

 

풋감, ’갈옷‘ 이름은 구황(救荒).. ’칡 갈옷(葛衣 칡갈 옷의)‘, 누가?

문화재청은 지난 ‘2022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육성' 대상으로 갈옷을 선정한 바 있다.

 

1.1950년대, 열 살무렵 제주중산간 서광(광챙이)에서 초등학교다닐 때 일이다. 오설록앞 남송이 오름 꽝수밭 곶자왈과 넙게오름 앞동산 들판에서 굵은 칡뿌리를 캐서 먹고 학교를 다녔다.

칡을 씹다 보면 쓴맛이 나고 나중에는 구수한 전분맛으로 달콤해 진다, 먹고 나면 입언저리가 누렇다. 요즘 커피나 초코랫을 먹을 때,입언저리에 뭊힌 갈색 모양새다.

당시에는 여느 어머니처럼 우리 어머니도 칡뿌리를 빻아서 칡물을 무명옷에 물들여 갈옷을 만드셨는데 세네번 빨아 입으면 색깔이 바랬다.

그 때 쯤, 풋감이 나올 때면 풋감을 빻아서 빳빳한 갈색 갈옷을 만들어 누런 갈옷을 밤이슬에 널어 놓았다. 감을 물들인 갈옷은 1년이 가도 2년이 가도 색깔이 안 변해 밭 검질 멜 때나, 밭을 갈 때, 입고 다녔던 ‘갈중이’옷이다.

중학 2학년 땐가, 셋판이 고구마 줄걷으며 늙은 암소로 밭을 가는데 잔돌이 눈썹 위에 튀어 피가 날때도 갈중이 옷을 입었고 조검질 멜 때도 입었다. 용변을 볼 땐, 허리춤을 내려 소변 보고 또 흙발이 묻어도 괜찮고 가시덤불에 걸려도 끄떡없는 옷 ‘갈중이’다.

그런데, 풋감 물들인 옷이니 감중이가 맞을 텐데, 어째서 감옷(甘衣)이라 않고 ‘갈옷( 칡갈葛 옷의衣)’일까?.그것은 초기 칡갈옷에 대한 습관언어 갈옷풍속이 굳어진 탓이다.

칡은 구황식재로 굵은 칡뿌리 즙을 꿀청을 앉혀 전분을 만들어 국수등 양식으로 먹고 칤이 질긴 탄력성으로 쇳배, 배의 Rope 줄 등 다양하게 농가에서 사용 됐다.

칡갈옷이(葛衣 칡갈 옷의)다. 감옷이름이 아닌 ‘갈옷’으로 오늘날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갈중이 갈옷은 칡덩쿨 갈(葛)자 이다.

가난하고 먹을것이 없던 시절 먹었던 칡뿌리, 어데서 이 아이디어가 나왔을까?.

--인도 발타라존자 와 아라한 일행이 탐라에 온 BC 450년경, 한라산 영실 존자암-보목리 불래포구- 중문 대포포구, 성산섭지코지, 삼양삼사석,산방굴사 등에 상륙, 포교활동을 하면서 칡뿌리 즙을 전분으로 우동을 해먹고 칡갈옷을 만들어 입으면서 탐라 민중에 퍼진 것이라 봐 진다.

왜냐하면, 승복은 불재를 무명에 삶으면 되는데 노동복은 칡즙을 짜서 갈옷을 만들었다. 염색시 무명옷이 질겨 져 내구성이 강해지고 빨래를 해도 색이 잘 안바래지는 염료를 찾은 것이 초기에는 칡넝쿨이었고 그 후에 풋감 염료를 찾은 것이었다.  당시 중산간에는 물이 턱 없이 부족한 것도 풋감 염료를 찾는데 일목을 했다.

탐라국민들의 진일보한 의류문화 진전이 었고, 2400년지난 오늘날 제주인들이 즐겨입는 ‘갈중이, 갈적삼, 갈 몸빼’ 등이다.

우거진 칡넝쿨

 

2. 덩굴성목본 콩과식물인 칡은 잎이 지는 다년생 식물로, 칡을 제주에서는 표준말인 ‘끍(콩과의 낙엽성 활엽덩쿨식물)’ 또는 ‘끍 줄’, ‘끍넝쿨로 부르고 있다..

칡은 아무 토양을 가리지 않고 부엽토(腐葉土)가 쌓인 비옥한 땅에서는 생장 속도가 매우 빨라서 봄부터 가을까지 땅바닥을 기어 가며 거침없이 뿌리내리고 자란다.

꽃은 8~9월에 붉은 자색으로 피는데 총상화서(總狀花序,Raceme,무한화서로 꽃이있는 순에 짧은 꽃대가 있는 꽃들을 가지고 있다)로 숙주나무를 뱅뱅타고 오른다든지,밭담을 타고 기차게 줄을 뻗는다.

질긴 칡을 캐면, 끍 줄, 이를 덩두렁마께‘로 두들겨 꼬아서 ’갈채,쇠석,가린석,솜비줄‘을 만들었다. 굵은 칡뿌리에는 녹말이 들어있고 쓴맛과 단맛이 난다. 오랫동안 씹어 즙을 빨면 처음에는 강한 쓴맛도 나중에는 단맛이 난다.

한편, 요즘은 칡뿌리 갈근차와 한약 건강 식품용으로 쓰이는데, 지리산 일대 지방에서는 ’칡냉면‘이 인기가 많다. 문제는 칡이 제주 산하를 덮고 있다는 것이다.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를 대대적으로 벌목한 이후 도내 전역에 칡넝쿨이 빠르게 확산, 산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칡넝쿨은 평화로와 5·16도로를 비롯해 하천과 과수원, 골프장, 도심공원으로 번졌다. 양지성 식물이자 콩과 식물인 칡은 번식력과 생장력이 왕성해 햇빛이 잘 들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 자란다.

칡이 번성한 이유는 대규모 면적의 소나무 숲이 사라진 데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도로 개설,목축산업이 쇠퇴와 각종 개발의 영향으로 중산간 일대와 제주 산하생태계에 급속한 변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차제에, 제주도에서는 한라산 칡 산업센터를 개설하여 칡냉면,갈근차,칡한방 등 건강식품을 개발,건강 구황(救荒) 칡을 연구할 것을 제안한다.

세월따라 천덕꾸러기로 변한 칡넝쿨에 대한 이용방법이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칡 번식력이 줄어들고 생태계가 복원돼, 일거양득이 되는 셈이다.

 

 

이문호 전북대 초빙교수

 

이문호 전북대 초빙교수

 

제주도 서광서리 출신, 1990년 일본 동경대 정보통신 공박, 1984년 전남대 전기과 공박,1985년 미국 미네소타대 전기과 포스트닥, 1981년 통신기술사, 한림원 정회원, 2008년 이달의 과학자상,제주,전북문화상 및 2015년 국가연구 10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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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2023-12-19 20:17:21
@ 칡은 대한민국 산천에 어디서나 흔히 볼수 있는 식물이다. 옛날 땡 감물에 옷을 염색해서 입던 때가 호시절 같다. 그냥 광목 홋천에 때가 덜 타게 해 일손 덜 슈단으로 염색을 했을 것이다. 칡하면 몇가지가 떠오른다. 우선 갈등이다. 등나무와 칡은 감고 올라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다. 등나무는 왼손, 시계방향으로, 칡은 오른손 , 시계반대방향으로올라간다. 한때 갈등의 방향성에 대해 여러번 잊고 또 생각했었다. 제주 중산간에 칡이 뒤덮고 언제 산하 전체를 점령하여 내세상 될까 걱정이다. 칡은 번식력이 강해 쉽게 없앨수 없다. 육지 야산도 칡이 뒤덮이고 있다. 한시절 칡이 구황 먹거리로 인기있었다. 야산에서 암칡을 골라캐서 찢어씹던 유년시절이 삼삼하다. 오늘따라 칡 맛이 구미를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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