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사리 장마 시작됐나..고사리 많이 꺾기 위해서는 인사 많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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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고사리 장마 시작됐나..고사리 많이 꺾기 위해서는 인사 많이 해야”
  • 김태홍
  • 승인 2024.04.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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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월에는 고사리꺾기에 제주 들판에는 ‘인산인해’

식탁을 볼 때 어느덧 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 있다. 바로 봄나물이다. 그 중에 제주산 고사리는 명품에 속한다.

제주의 청정자연과 맑은 물을 먹고 자란 제주 고사리는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에서 가장 사랑 받고 있다.

단백질, 칼슘 및 철분이 풍부한 고사리는 ‘산에서 나는 쇠고기’라 불리며 고기가 귀했던 제주 밥상에 봄이면 잊지 않고 올라오는 소중한 음식이었다. 잔치 등 집안의 대소사에 빠질 수 없는 제주의 향토음식이다.

때문에 제주는 봄철이면 고사리 꺾기 한창이다.

고사리는 운동 삼아 꺾기도 하지만 제사에 올리기 위해 들판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제사에 쓸 고사리는 초불(햇)고사리를 올린다.

특히 예전에는 고사리를 팔아 가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

4월의 시기는 고사리의 새순이 돋을 즈음인데, 제주 사람들은 고사리를 쑥쑥 자라게 하는 봄비를 반가워하며 이를 ‘고사리장마’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고사리 장마철이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들판으로 나가 길게 자란 햇고사리를 꺾기에 여념이 없다.

고사리를 많이 꺾기 위해서는 인사를 많이 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허리를 많이 굽혀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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