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새 철드는 날 풍요기원 굿 보러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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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 철드는 날 풍요기원 굿 보러가세
  • 오종찬
  • 승인 2013.01.3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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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 제주시 문화예술담당

오종찬 제주시 문화예술담당
해마다 입춘기가 되면 관덕정 일원에서 입춘 굿 축제가 행해지고 있다. 입춘 굿은 농경의례에 속하는데 고대 탐라국 이후 이어져 오다가 일제시대 민족문화말살정책에 의해 중단된 것을 1999년에 복원해 올해로 15회를 맞고 있다.

 

올해 탐라국 입춘 축제는 2월 2일부터 4일까지 '계사년 춘경(春耕), 신향(神鄕)의 봄을 깨우다'라는 주제로 관덕정과 제주목관아 등 구도심 일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입춘 굿은 지난해와 달리 축제기간이 2일에서 3일로 확대해 민·관·농·상공인 하나가 돼 무사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축제로 개최한다.

 

2일에는 옛 제주성의 수호신적 상징성을 살린 동·서 자복 미륵제, 제주세경신화 3신상인 자청비 여신신상 등 제등 퍼레이드와 풍년을 기원하는 세경신제 등이 열린다. 다음날은 제주전래놀이, 제주어 노래·연극, 제주민요 판굿, 전통민속공연 등이 이어진다.

 

입춘날은 무사안녕과 풍농을 비는 춘경(春耕)문굿이 공항과 부두 등에서 열리고, 탐라왕이 몸소 쟁기를 끌면서 모의농경의례를 가졌던 데서 유래한 친경적전 시연, 예기무 등이 새롭게 선보이게 된다.

 

21세기는 지역문화의 시대이다. 도민 개개인이 직접 체험하고 창조하는 일이 지역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 될 수 있다. 오는 주말에 입춘 굿과 함께 가정의 풍요와 행복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제주문화를 세계화하는데 일조하는 것이라고 확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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