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물로는 농사 지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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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물로는 농사 지을 수 없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03.1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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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국회의원 우 전지사 복당 관련 당 지도부 비난


민주당 국회의원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은 10일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 복당과 관련 "흘러간 물로는 역사의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으며 썩은 물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지적, 지도부를 비난했다.

김 의원은 "우근민 전 지사 복당으로 인해 민주당이 겪고 있는 갈등과 위기, 도민사회의 혼돈에 대해 민주당 도당위원장으로서 깊이 사죄드리며 그 책임을 통감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책임 있는 도당 위원장으로서, 현재 겪고 있는 당의 분열과 상처를 최소화 하면서 민주당의 정체성과 도덕적 가치를 지키고자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왔다"면서 "이를 위해 당 지도부에 투명하고 공정하며 감동적인 경선과 자신의 참여를 요구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고희범 예비후보의 신념과 비전, 우 전 지사가 겪고 있는 도덕성 문제 모두를 당원과 도민들에게 당당히 심판 받고자 했다"고 말한 김의원은 "우 전 지사의 복당을 둘러싼 절차적 하자, 정체성 문제 등을 한꺼번에 검증받고자 하는 것이 자신이 승복할 수 있는 마지막 양보안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세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당의 공식적 의결기구인 당무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제기했다며, 정세균 대표와 김민석 최고위원이 제주를 찾아왔고 많은 시간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경선 참여에 대해 지도부의 결단을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도부의 입장은 자신의 요구에 대해 사실상 수용불가로 나타나 이제 당 지도부의 입장이 확인된 이상, 이처럼 부당하고 치졸하며 야합적인 처사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말과 “민주주의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가르침 받들어 어떻게 행동하고 실천할 것인가를 지금부터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우남 의원은 또 모든 수단과 방법, 그리고 정치생명을 걸고서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반역의 정치상황을 바로 잡고 이 땅에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민주당의 가치와 정체성 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고희범 동지를 만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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