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위한 교육이었다. 3시간 남짓한 교육으로 청렴도가 하루아침에 향상될 리는 만무하다. 그러나 신입공무원으로서 청렴과 부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7개월간의 공무원 생활을 뒤돌아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이번 청렴도 평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직사회 부패 방지 및 불친절행위 근절을 위하여 민원인에 대한 전화설문조사를 통한 외부청렴도와 공공기관내의 청렴문화수준, 부패방지제도, 인사․예산 등 내부업무의 청렴수준에 대한 소속직원들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하여 시행되었다고 한다.
100%정확한 평가는 있을 수 없지만, 평가 방법을 문제 삼기 전에 내가 속한 기관이 청렴하지 않다는 평가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나는 부패하지 않으니까 라는 안이한 생각에서 벗어나 뼈를 깎는 자정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우선 왜 이러한 평가를 받았는지에 대한 원인 파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많은 분들이 분석하기를 좁은 지역 안에 삼춘으로 대표되는 관계로 얽혀 있는 곳이 제주도이기 때문에 외부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투명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꼭 그런 관계가 나쁘다 라고만은 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점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점은 공무원 뿐 만 아니라 도민들도 함께 노력해야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원론적인 이야기일 수 있지만, 우선 공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점도 원인일 것이다. 단순히 뇌물과 향응을 받거나 부정을 저지르는 것만이 부패한 것이 아니고, 자기의 직무를 게을리 하고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도 부패한 것이라 할 것이다.
이제는 공무원이 과거처럼 특권을 가지고 목에 힘을 주는 집단이 아닌 한없이 낮은 자세로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단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청렴도도 자연스럽게 향상되고, 공직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도 따뜻하게 바뀔 것이다.
앞으로 남을 24년의 공직 기간 중에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공무원이 되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