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미지근한 물속의 개구리가 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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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미지근한 물속의 개구리가 되기 전에
  • 김진숙
  • 승인 2013.03.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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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제주시 녹색환경과 주무관
21세기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많이 접하는 단어 중에 기후변화, 온난화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런 단어를 몸으로 체감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흔히 하는 얘기 중에 미지근한 물속에 개구리라는 말이 있다. 끓는 물에 개구리를 넣으면 놀라서 튀어 오르지만, 그냥 미지근한 물속에 넣고 서서히 온도를 올리면 개구리는 그 자리에서 아무런 요동도 치지 않다가 결국 죽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미지근한 물속의 개구리처럼 서서히 변화되는 기후에 무감각해지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 제주의 해수면은 지난 40년간 22㎝ 상승, 세계 평균의 3배에 육박했다. 이런 추세라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용머리해안은 다음 세기에 살아갈 우리 아이들은 볼 수 없게 된다.

 

각 가정에서의 사소한 노력이 쌓이는 것만으로도 지구가 더워지는 것을 조금씩은 억제할 수 있다. 전기사용 줄이기, 조금만 물 아껴 쓰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등 이렇게 지구를 위하고 후손을 위해 조금씩 줄인 전기를 돈으로 돌려주는 제도가 있다. 바로 탄소포인트제다.

 

탄소포인트제는 각 가정에서 전기절약으로 탄소배출을 줄인 만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로 전기사용량을 5~10% 줄이면 1만원, 10% 이상 줄이면 2만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평균 337㎾h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족의 경우, 전기 사용량을 300㎾h로 줄이면, 1년 기준 탄소배출은 188㎏, 전기사용료는 16만7000원 줄어들고 4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탄소포인트제 가입은 홈페이지(www.cpoint.or.kr) 또는 읍·면·동에 신청서 제출로 손쉽게 가입된다.

 

탄소포인트제는 미래 세상을 생각하는 일이 되고 조금 더 보면 우리 지구를 살리는 제도인 것이다.

 

어느덧 3월이다. 지구를 더 오랫동안 살리고 보전할 수 있도록 녹색생활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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