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황당하며.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이기에 저와 집사람 공동으로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
현명관 예비후보는 31일 오후3시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괴소문을 해명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병치레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내가 서울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 예비후보는 먼저 “차명계좌에 대해서는 이미 두 차례에 걸쳐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던 사안으로, 당시 삼성물산 기업의 수장으로부터 이름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이에 대해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에 대한 판단은 도민들이 너무나도 잘 알 것이기에 도민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언급했다.
“저는 선거 때 나타나는 철새정치인이 아니며,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을 물러나고 서울에 올라간 것은 아내가 큰 병을 앓고 있어서였다”고 밝힌 현 에비후보는 “아내가 2달전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여러 고비를 겪었기 때문에 끝까지 이번 출마를 고민했었다”고 말하고 “다행히 아내의 병세가 호전되고, 출마 권유를 받으면서 어렵게 결정하게 됐다”는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현 예비후보와 함께 배석한 부인 오영자 여사는 “우리 가정은 여러분이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화목하며, 최근 몇 년간 투병생활을 하면서 남편과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 행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음해성 소문은 지난해부터 들었다”며 “그러나 또 오늘아침 도내 언론에 보도된 음해성 기사를 전해 듣고 놀라움과 황망한 마음에 사실을 입증해야 될 것 같아서 투병중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달려왔다”고 토로했다.
오 여사는 “저는 다른 후보 아내들처럼 건강하지도 못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선거운동을 도울 수도 없는 점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현 예비후보에게 미안함을 털어 놓았다.
한편 현명관 예비후보는 도내 언론에서 개인 사생활에 대한 내용이 기사화되자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으로 법적 대응 여부 등 앞으로 제주도지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