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 올레'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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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문 올레' 만들어 진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5.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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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함께 하는 특별한 만남 추진



고현준kohj007@hanmail.net

우리나라 대문호들이 제주올레에 모여 옛 신혼지였던 서귀포를 추억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런 꿈같은 일이 서귀포시와 (사)제주올레 주최로 오는 11~12일 양일간 제주 올레길에서 신·구혼 부부 20쌍이 모여 조정래 선생 부부와 함께 하는 특별한 허니문 행사로 개최된다.

이 프로그램은 20세기 신혼여행의 메카였던 서귀포시와 최근 도보여행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제주올레 길과의 만남을 통해 색다른 결혼 이벤트를 찾는 사람들의 구색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제주올레를 21세기 새로운 허니문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준비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는 최근 2백쇄를 돌파한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와 김초혜 시인 부부, ‘새의 선물’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소설가 은희경씨 부부, ‘마음의 오지’ 등으로 널리 알려진 이문재 시인 부부가 참석해 허니문 올레꾼들과 함께 제주올레 걷기 체험을 하고, 조정래 부부로부터 부부학 강의를 들으며 평생을 한결같이 사랑하며 지낼 수 있는 비결을 전수받는 의미있는 시간도 만들어진다.

특히 이날 성산읍 온평리에 있는 혼인지에서는 행사 참가자 중 한쌍의 실제 혼례식도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 성남에 살고 있는 이 부부는 실제 9년을 함께 살았지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커플로, 제주올레 길을 알게 된 뒤부터 매달 열흘이상 제주로 내려와 올레길을 걷는 ‘단골 올레꾼’이다.

‘제주올레와 함께 하는 특별한 허니문’을 기획한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허니문은 부부가 길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이다. 한두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파라다이스가 바로 제주가 아닌가. 특히 한국의 대문호들과 함께 올레길을 걸을 수 있는 이번 허니문 행사는 평생 잊지 못할 특별한 허니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이 행사를 공동 기획한 서귀포시 박영부 시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환율 시대에 서귀포시는 훨씬 합리적인 비용으로 해외여행보다 더 환상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나폴리보다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부부간 풍성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제주올레 트레킹 허니문은 그 어떤 휴양지에서 보내는 것보다 많은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제주=고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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