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감귤과원 960년 만에 복원 준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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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감귤과원 960년 만에 복원 준공식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6.2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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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년생 진귤 등 식재, 감귤 역사교육장 활용



임금께 진상했던 감귤 과수원인 금물과원(禁物果園)이 960년만에 복원되어 6월 24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금물과원 복원 장소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고려사에 의하면 감귤은 이미 고려 문종 6년(1052년) 이전에 제주의 특산품으로 임금님께 진상되는 귀한 과일이었다.

17세기 중반 이원진의 『탐라지』의하면 제주목 23개, 정의현 8개, 대정현 6개소 등 총 37개소의 과원이 조성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각 과원마다 재배한 재래감귤은 감자, 유자, 산귤, 금감, 탱자, 청귤 등 12품종이 기록돼 있다.

또한 제주과원 일람표에 의하면 정의현 서쪽 50리 현재 남원읍 하례2리 1558번지(현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부지)가 과원 중 하나였으며, 아직까지 그 흔적이 남아있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이중석)에서는 옛 과원자리인 농업생태원에 금물과원을 960년만에 복원 보존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2년전 부터 추진, 준공식을 갖게 됐다.

이를 위해 도내에 산재한 재래감귤을 조사, 약 100년 이상된 재래감귤을 확보해 나가는 등 꾸준한 노력을 해와 올 4월부터 대대적인 이식작업을 추진했다.

이식 조성한 재래감귤 품종으로는 당유자(250년생), 진귤(200년생), 하귤(100년생), 삼보감, 평호문단, 금감자, 병귤(각 80년생), 유자(50년생),등이다.

또, 일본에서 1913년 일본인 미네씨가 도입해 당시 서귀읍 서홍리에 심어 재배해 온 97년생 궁천조생 1본도 식재, 제주감귤의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과원 주변 방풍수도 그 당시 방풍수로 사용했던 대나무로 조성, 제주 감귤도입 100주년을 앞두고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감귤의 역사를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금물과원이 조성되면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한편 제주감귤의 발원지로서의 역사적인 가치를 높여 나아가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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