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개의 바둑돌, 수형자 인성변화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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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개의 바둑돌, 수형자 인성변화 꿈꾼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09.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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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한국기원․대한바둑협회와 ‘수형자 바둑교실’ 운영

 

361개의 바둑돌이 수형자 내면의 인성변화를 꿈꾸게 할 전망이다.


24일 법무부 교정본부와 재단법인 한국기원,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는 이날 MOU 체결을 통해, 교정시설 재소자들이 바둑을 체험함으로써 겸손과 절제, 인내력을 배우고 건강하게 사회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우려는 ‘바둑교실’ 운영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교정본부와 재단법인 한국기원, 사단법인 대한바둑협회는 이날 서울구치소에서 수형자의 인성교육을 위한「바둑교실」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부터 인천구치소 수용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바둑교실’은 지난 7월 서울구치소로 확대됐고,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9월부터 전국 8개의 교정기관으로 확대된다.


‘바둑교실’에 참여하는 강사들은 한국기원과 대한바둑협회에서 지원하는 프로기사 또는 아마추어 기사들로 매주 1회 2시간씩, 10회에 걸쳐 총 20시간 동안 수형자들을 위해 바둑의 역사와 정의, 기본 정석과 포석, 기초행마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이번 바둑교실 운영은 법무부가 수형자들의 내면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꾸준히 추진해온 인문학교육과 문화예술 프로그램, 종교교육 등 참여형 집중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수형자들이 흔히 인생에 비유되는 바둑을 우수한 강사의 지도 하에 직접 참여, 체험함으로써 앞으로의 수용생활과 출소 후 인생계획을 설계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날 윤경식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조한승 국수의 지도 아래 바둑교실에 참여한 수형자 대표와 직접 대국을 펼치기도 했고, 인사말을 통해 “한국기원, 대한바둑협회는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봉사의 보람을 얻고, 법무부는 수형자 인성교육을 위한 소중한 자원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수형자 인성교육과 재범방지를 위한 다양한 교정교화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기원 박치문 부총재는 “바둑교실 지원을 통해 수형자들의 심성순화와 인성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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