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문제 해결, 어떤 기술이 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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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문제 해결, 어떤 기술이 나을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11.0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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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도 축정과 고질적 문제해결방안 합동토론회 개최

 

악취문제 근본해결을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도내 양돈악취 문제는 기술적으로 풀어야 한다. 무창식 돈사를 만들고 혐오시설이 아닌 공원화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질적인 악취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도 축정과는 3일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축산악취 해결 전략방안 합동토론회를 악취전문가 및 도내 축산농가들의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대근 교수(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악취처리 신기술 사례 및 발전방향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악취는 발생 지역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다"며, "환경영향평가를 입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악취는 황화수소, 메르캅탄류, 아민류 등 기체상태의 물질이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여 불쾌감과 혐오감을 준다는 것.

또한 낮은 농도의 단일 또는 복합 휘발성 화학물질에서 기인되며, 인간이나 동물 후각신경에 예민하게 작용하여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악취처리기술의 발달은 흡수법, 흡착법, 연소법, 생물탈취법 등으로 발달하고 있으며, 악취처리기술은 확산방지, 물리적방법, 화학적방법, 연소방법, 생물학적방법 등 5가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철 도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따라서 적정기술방법으로 저온플라즈마의 예를 들며 이 기술은 소규모 설치면적과 2차폐수처리가 불필요하고 기존설비공정에도 추가적으로 설치가 가능하며, 처리대상 물질 또한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악취기술 발전방향으로 복합처리시스템을 적용, 물리화학적 처리와 생물학적 처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생물학적 처리기술은 분리막 미생물반응기와 곰팡이균을 이용한 반응기, 계면활성화제 미생물 반응기가 있으며, 복합처리시스템으로는 플라즈마와 담체충전형 바이오필터, 전자빔과 바이오필터를 이용한 처리시설이 있다는 예를 들었다.

또한 송준익 박사(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는 “축산 악취저감 장치 현장 실증 사례 발표를 통해 악취에는 가스로 인한 악취와 먼지로 인한 악취가 있다고 말했다.

악취는 장마 이후 폭염과 함께 악취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 특히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여름철에는 환기팬을 집중적으로 가동시키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세먼지로 인한 악취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송 박사는 "지금까지 많은 종류의 생물제제 및 화학 첨가제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나, 이들은 탈취 성능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자료들이 매우 부족하며, 탈취 효능에 대한 신뢰성도 매우 낮은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축사내부 악취관리 방법으로는 미생물균을 이용한 악취저감 및 이산화염소, 차아염소산염, 오존을 이용한 화학적 방법과 환기시스템 개선 및 돈사 재순환, 방풍림, 방풍벽을 이용한 물리적 방법들을 소개했다.

송 박사는 "미생물제 방법은 계절적인 문제로 지속적으로 효과를 볼 수는 없다"며 "이는 각 농가마다 시설규모가 다르기 때문이고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미생물제사용을 늘려야 하지만 이 또한 암모니아, 황화수소, 각종 휘발성 가스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악취저감대책으로는 무창시설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한 송 박사는 "환기시스템을 개선한 무창식 돈사는 개방식 돈사보다 절반이상의 악취문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박사는 "악취저감대책으로 바이오필터를 이용한 차단벽 설치로 배출되는 악취성분이 차단벽에 부딪쳐 확산이 약화되는 원리를 이용하여 배기팬으로 부터 4~6m 떨어진 곳에 측벽높이와 비슷한 높이로 설치하여 터널환기로 배출되어 휘산되는 악취와 먼지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겨울철 밀폐환기 적용 시 최대 악취물질 95%의 악취 저감과 탈취효율은 80~95%의 우수한 탈취효율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암모니아는 약 50~60%가 제거되고, 황화수소는 80~90%가 제거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바이오필터는 효과적인 돈사 악취 저감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우 이사(동부양돈 영농조합)는 환경개선사업 우수사례 발표에서 "현재 시설로는 계속되는 민원을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기술적인 냄새저감 시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냄새저감시설 없이는 더 이상의 사업은 불가능하다며, 냄새저감시설에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양돈장은 혐오시설이 아닌 공원화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맞춤형 냄새저감시설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한 김 이사는 "어떠한 방식도 냄새 저감의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으며, 현실적으로 운용 가능한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 이사는 "향후 세부사업으로 무창돈사로 인해 냄새저감시설 운용 및 지중열 시설을 활용한 전력량 증설 및 자돈, 비육돈사 12개동에 포집시설 및 살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돈사주변 4~5m 밖에서는 감지가 안 되며, 원수농도 감소로 액.퇴비 처리 원활화 및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냄새저감대책에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재범 대표(이호영농조합)는 양돈분뇨 무취 액비 생산 및 이용사례 발표에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시설로 인해 100% 액비화 및 냄새민원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해 눈깅을 끌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박원철 제주특별자치도의원은 "오늘 토론회로 인해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양돈농가로 거듭 나야 한다"고 말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전문가 및 양돈농가들의 악취문제의 획기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 고한종 전문위원은 "이번 토론회는 이자리에서 도출된 의견과 개선방안을 축산악취 Zero화 추진을 위한 『가축분뇨 악취저감 특별종합대책』에 적극 반영하고, 전문가 및 관련업체 TF팀을 구성하여 산․학․연 추진체계를 강화, 저비용 고효율 악취제어기술 모델 선정 및 농가 보급을 추진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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