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상 자전거길, 고통과 불편의 길(?).."
상태바
"제주 환상 자전거길, 고통과 불편의 길(?).."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5.1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문자전거 동호인 제주도민 향해 "깨끗한 제주를.." 일침..

▲ 사진은 서귀포시 대정면 하모해수욕장 동쪽 해안쓰레기를 다 치우고 찍은 모습이다.

제주가 자랑하는 환상자전거길이 실제로 이를 이용하는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큰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도청 사이트 제주도에 바란다에 ‘제주환상자전거길 유감’이라는 글을 올린 유재원 씨는 “지난 5월 4일 제주에 도착해서 다음 날 부터 8일가지 4일간 환상자전거길을 달려 보았다”며 “그런데, 여기저기 위험한 구간이 많아 세번이나 넘어지고 다치는 사고도 겪었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유 씨는 이에 대해 “환상자전거길은 숙달된 자건거꾼만이 달리는 길이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에 와서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자전거로 달릴 수 있는 길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상자전거길로 개통되고, 홍보되고 표시되어진 길의 상당구간은 자전거로 달리기에 매우 위험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와 함께 달려야 하고, 이어지는 길 표시가 잘 안 되어 헤매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많은 곳에 차량이 주정차되어 있거나, 적치물이 있고, 어민들이 해산물 말리는 곳도 있었다”며 불편함과 불만사항을 토로했다.


유 씨는 “중국 구이린의 양수어에서 온가족이 5일간 보통자전거로 달리면서 안전하게 즐겁게 구경했던 경험이 있는데, 제주에서는 전문가들과 함께 했는데도 여러 번 넘어지고 다치는 사고를 겪어야 했다”며 이의 개선을 요구했다.

“이렇게 운영할 것이었으면, 전문가만 이용해야 한다고 경고판을 여러 곳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유 씨는 “제대로 운영하려면, 보다 안전한 자전거길을 만들고, 곳곳에 자전거대여점도 설치하고, 정비소도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험한 곳에는 안내표지판이나 관리인도 두어서 자전거 통행에 지장을 주는 일체의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 씨는 “필요한 경우에는 "여기서 부터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가야 합니다"라는 안내판도 붙여야 한다”며 “일단 도지사가 관계자들과 직접 자전거로 달려 보고, 고칠 곳을 찾아 바로잡아야 한다”고 축구했다.

 

 


유 씨는 이어 “제주도는 특별자치도이며, 세계적으로 이름 난 관광지역이라 늘 아름답게 가꾸고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며 “그래서 더욱 이름난 관광지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외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은 곳도 깨끗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놀러 온 외지인들이 버린 쓰레기라도 서둘러 치워야 한다”며 이는 “비싼 돈 많이 들이고 와서, 비싼 돈 많이 쓰고 가는 손님들에게 큰 기쁨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 씨는 “일부지역은 관광객들이 쉬어가는 곳 마저 오랫동안 보기 흉하게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우리는 환상자전거길 라이딩을 하느라 지친 몸이면서도, 제주도민을 깨우쳐 주기 위해 이 쓰레기를 다 치웠다”고 밝힌 유씨는 “신이 준 아름다운 자연에 사는 것을 감사할 줄 아는 착한 제주도민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사진까지 함께 올려 제주도민들을 향해 일침을 놓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