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 대폭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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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항 면세점 임대료, 대폭 인상(?)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0.12.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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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KAC와 JDC간 팽팽한 이견,'제주홀대론' 부각


한국공항공사(KAC)가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의 임대료 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 '제주홀대론'이 불거지고 있다.

KAC는 최근 내국인면세점 운영주체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내국인면세점 임대료에 따른 영업요율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07년 맺은 내국인면세점 임대료 계약기간이 올해 만료됨에 따라 그동안 3~4차례의 협의를 가졌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달라 임대료에 대한 합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

KAC제주본부는 내년부터 15%선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경우 JDC내국인면세점의 내년 매출목표가 3500억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연간 임대료는 525억 원으로 올해 JDC가 지급한 285억 원의 갑절에 이른다.

이에 대해 JDC는 핵심프로젝트 투자라는 설립 목적을 내세워 2008년 합의한 매출액 2000억 원까지는 8%, 그리고 초과매출분은 12.5%'에서 재계약을 요청하고 있다.

JDC측은 "내국인면세점의 설립취지를 감안하지 않고 공항공사가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공항공사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KAC도 공항 임대료 수익을 제주공항 확장사업 등 제주기반시설에 투자하고 있는 만큼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KAC의 터무니없는 임대료 인상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 투자에 찬 물을 끼얹는 행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우기 국토해양부가 제주신공항 건설을 중장기계획에서 배제, 도민 여론이 좋지도 않은 상황에서 국제자유도시 개발의 종잣돈 마저 빼앗으려 한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강창일 국회의원은 "정부의 제주홀대론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개발에 투자되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된 JDC의 내국인면세점의 갑절에 이르는 임대요율 인상은 제주도민에게 상실감만 안겨주는 행태"라며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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