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서귀포 남쪽 약 39km 해상에서 침몰한 타이완 국적의 71톤급 예인선 K호의 선원 6명을 전원 구조했다고 9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K호는 지난 7일 오전 4시께 통영항에서 수출용 중고선박을 예인하면서 운항하던 중 8일 오후 9시2분께 서귀포 남서쪽 약 43km 해상에서 원인미상의 기관고장이 발생하자 초단파무전기(VHF, very high frequency)를 통해 구조를 요청했다.
무전을 통해 구조요청을 청취한 해경은 5000톤급 경비함정 이청호함을 급파하는 한편, K호 선장에게 승선원 모두 구명동의를 착용토록 안전조치를 취했다. 또 예인중이던 중고선박은 자력으로 이동이 가능함에 따라 화순항 남쪽 안전해역으로 이동하도록 조치했다.
9일 오전 4시30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한 이청호함은 K호에 대한 구조작업을 시도했으나 높은 파도와 어둠으로 날이 밝은 뒤 구조작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후 오전 7시3분께 구조작업을 재개하기 위해 상황을 확인하던 중 K호의 선미 부분에 침수가 발생하자 선장 등 선원 6명을 모두 고속단정을 이용해 경비함정에 승선시켰다. K호는 결국 오전 7시44분께 완전히 침몰했다.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