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눈이오름 사후관리 전무...‘생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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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눈이오름 사후관리 전무...‘생채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2.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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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막대한 혈세투입 매트공사 ‘너덜너덜’

야자수매트가 심하게 훼손된채 방치되고 있다.(사진=독자제공)
 
제주시 동부지역 명소중 하나인 용눈이오름이 생채기를 앓고 있는데도 행정당국은 손을 놓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시는 지난 9월 브리핑을 통해 서우봉 등 14곳 오름정비에 4억9500만원을 투입해 둘레산책로조성, 탐방로 정비, 식생매트 교체, 안내판 정비, 안전로프를 설치.교체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정비한 오름 관리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정비에만 급급한 나머지 정작 사후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어 충격이다.

시는 용눈이오름 정상을 지나는 산책로를 만든 후 야자수매트를 설치했다.

하지만 탐방로 구간 곳곳마다 심하게 파여져 맨흙이 드러나고, 야자수매트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야자수매트 훼손으로 마치 흉기에 의해 상처를 입은 것처럼 오름경관을 해치고 있다.

 
오름 탐방객 강 모 씨는 “용눈이오름 훼손이 쓰레기, 오수, 교통혼잡, 난개발로 고통 받고 있는 제주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눈이오름 탐방로 보호하기 위해 깔아놓은 야자매트는 너무 많은 사람들의 등반으로 헤어져있다”며 “주차장을 꽉 채운 차량을 보면 매일 이 정도의 관광객이 이 오름을 찾는다면 곧 생채기로 헐벗어진 오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현장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시는 오름관리에 막대한 혈세를 투입했지만 관리소홀로 용눈이오름 생채기는 진행형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읍면동과 함께 순찰을 돌면서 관리를 하며 훼손된 곳은 정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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